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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 지이

by 하안태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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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추천

오늘 책을 뭐 읽지 고민하다가 제목이 확 띄었다. 자고로 옛날부터 게으름은 고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작가는 게으름을 고쳤고, 이를 공유하는 책까지 낸 것이다.

얼마나 발칙한(?) 법칙을 알고 있길래 무모한 도전을 했는지 매우 궁금했다. 그래서 읽었다. 읽은 후의 느낌을 먼저 이야기해보자면 짧은 글임에도 공감을 많이 실어 놨다.

 

리디북스 캡처

 

게으름을 벗어났던 사람이 말하는 게으름 탈출법

지금부터 하는 말이 스포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자세히 적진 않겠지만, 워낙 책의 분량이 짧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스포가 될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란다.

작가는 게으름을 탈출하기 위해서, 목표를 세우되 잘게 쪼개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그동안 설거지를 하지 않은 싱크대를 바라보자. 나의 게으름이 탄생시킨 결과물이긴 하지만 싱크대를 보는 순간, 더더욱 게으름 피워보고 싶다. 아니, 싱크대를 보니깐 없었던 게으름이 계속 생겨나는 것 같다. 이때 저 많은 그릇을 치우는 것을 목표로 하지 말고, 우선은 고무장갑을 끼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 너무 거대하고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이다. 고무장갑을 끼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 그릇을 치우는 것은 매우 큰 일이다. 처음부터 큰일을 도전하게 되면 우리는 실패를 맛보고 좌절하게 된다. 이는 곧 게으름의 삼촌과 할아버지까지 부르는 꼴이다. 그러니,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고무장갑을 끼는 것부터 만족하라는 것이다. 설거지를 예를 들어봤지만, 모든 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일찍 일어나고 싶으면? 무리해서 새벽 5시에 알람 맞춰 놓지 말자. 늦어도 10시에는 잠자는 버릇을 먼저 키우자는 것이다. 작은 목표를 통해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면 성취감이 쌓여 큰일을 작은 일로 바라볼 수 있다.

 

나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같은 '프로게으르머'로써

작가와 나는 같은 게으름을 피우는 성향인 것 같지만 약간의 '타고남'이 다른 것 같다. 가령, 작가는 설거지도 하기 싫고, 청소도 하기 싫어한다. 그래서 책상도 어지럽고 방도 어지럽다고도 고백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쪽은 아니다. 오히려 설거짓거리가 쌓여 있는 모습을 보기 싫다. 왜냐면 냄새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저기 물건이 어지럽게 놓여있는 걸 싫어한다. 결국 그것이 쌓이면 먼지가 앉고 그럼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게으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게으른 점이 있다.

무슨 일을 할 때 게으르기 때문에 때로는 대충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채우기 위해,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 대충하는 모습을 스스로 볼 수 있다. 그때마다 자기 비하를 하거나, 지레 겁먹고 포기해왔다.

 

나도 게으르머를 탈출해야겠다.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을 먼저 끼듯, 일찍 일어고자 할 때 일찍 잠자는 버릇을 들이듯,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쉽게 포기했던 이유는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기 비하였다. 자기 비하를 해서 결국 하지 못했고, 이를 또 자기 비하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어왔다. 아무리 일기를 쓰고, 다짐을 해봐도 이것은 되돌릴 수 없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신경끄기의 기술처럼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해오곤 했다. 그러니 좀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자기 비하도 멈추었다.

신경끄기의 기술과 함께 작가의 방법을 함께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공부할 때 이 책을 격파하기보다는 한 장을 격파한다는 마음으로 그 외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식이다. 하루가 모여서 인생이 되지 않겠는가.

 

게으른 사람이 보고, 게으르지 않은 사람이 봐도

이 책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아무나 읽어도 된다는 소리다. 그리고 내가 찾고 있었던 이상적인 글쓰기 솜씨를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문체가 매우 쉽다. 간단하다. 명료하다. 글을 매우 잘 쓰는 사람이다. 약간 유전적으로 타고난 사람 같은 게, 뒤에 추천사에 글이 실려 있다. 추천사도 글을 잘 썼길래 누구인지 궁금하던 찰나, 마지막 부분에 신분을 밝혔다. 작가의 아버지가 쓴 것이었다. 아마 확실히 유전인 것 같다.

쉽게 쓰여있고, 명료하게 쓰여있다. 비록 습관의 완성이나 스몰빅 같은 책과 내용이 비슷하지만, 책 나름의 매력이 있다. 그래서 추천한다.

 


이와 비슷한 책 리뷰는 아래와 같다

스몰 빅 : [책] 스몰빅 - 제프헤이든

습관의 완성 : [책] 습관의 완성 - 이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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