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 우스이 유키

일주일의 시작은 월요일이 아니다? | 내용이 궁금한 제목

책 제목이 확 눈에 띄었다. 일주일의 시작은 보통 월요일이다. 하지만 작가는 시작을 금요일부터 하라고 한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내용을 읽다 보니, 책에서 중요한 것은 일주일의 시작은 금요일이든, 월요일이든 아니면 다른 요일이든 상관없었다. 단, 본인의 시간을 직접 조율할 수 있는 능력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표지가 굉장히 예쁜 책이다 / 리디셀렉트 캡처

 

시간 관리? 어떻게 하는 하지? | 작가가 말하는 시간 관리

우리는 바쁠 때 친구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시간이 없다." 작가가 이야기하기를 우리는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일 뿐.

작가는 암으로 세상을 등진 남편을 대신하여 만 33세에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아무런 경험이 없으며, 경영인 수업을 받지 못했던 그녀는 사람들에게 괄시와 무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것을 탈피하기 위해 시간 관리를 터득했다고 하며, 아래는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사항이다.

1.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자.

2. 자주 보내는 메일은 서식을 이용하자.

3. 짧게 만난 인연이라도 간단한 손편지를 준비하자.

4. 정리정돈을 생활화하자

5. 15분 빠르게 결정하자

등등이 있다

 

15분 빠르게 결정하자 | 선천적인 선택 장애를 위한 필수 장치

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15분 내 빠르게 결정하자는 내용이었다. 선천적으로 선택 장애가 있다. 뭘 어떻게 결정해야 모르는 경우와 어떤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작가는 이를 경영인에 대입해서 말해주었는데, 결국은 15분 이상으로 더욱 고심한다고 한들, 더욱더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너무 공감하는 이야기였다.

결국 1시간을 고민하든, 2시간을 고민하든 간에 처음 드는 생각으로 보통 따라가는 경험을 했었다. 그래서 결국 나머지 시간은 *버린 시간이 되어 버렸다. 버린 시간을 유용한 곳에 쓸 수만 있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책을 읽은 뒤에는 15분만 생각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생각보다 너무 빠른 결정이 되었고, 생각보다 더욱 만족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같은 결정일지라도 15분 동안 고민한 것과 1시간 고민한 것 중 효율이 높은 건 당연히 15분 결정법이었다.

 

그래서 책 내용은 좋았는가? | 독후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읽으면 좋고 안 읽어도 크게 상관없는 그런 책이다. 사람마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느꼈다.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쓸모없는 내용만 있는 것은 또 아니었다. 읽으라고 선물 받는다면 읽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읽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나 책에서 실망한 부분이 꽤 있었는데 그중에서 한 가지는 미팅 잡을 때였다. 작가는 미팅 잡을 때 출근 시간에 잡으라고 권했다. 출근 시간에 약속을 잡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미팅을 100% 성공시킬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매우 많은 실망을 했다.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팅은 기업 간 기업,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한 약속이고 조율이다. 협상 시작 전, 기초적인 단계이고, 이것을 통해서 최종 협상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인은 새벽 2시에 일어나, 아침을 시작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다. 본인의 시간을 조율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아침을 조율한다는 것은 매우 예의 없는 일이다. 물론, 시간 조율은 따로 하겠지만 애초에 출근하자마자 미팅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의 의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뿐만 아니다. 본인의 시간 컨트롤을 위해 다른 사람의 시간까지 컨트롤 하고자 노력하는 내용도 가끔 있었다. 본인의 시간을 조율해 성공하는 사람이 가는 길로 들어서는 건 좋지만, 타인의 시간까지 조율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읽으면 좋겠지만 안 읽어도 크게 상관없다는 느낌을 이야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