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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습관의 완성 - 이범용

by 하안태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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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 보는 것 같다. 대략 세어보니 1달이 살짝 넘었다. 그동안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은 이유는 안 끌렸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책들이 끌려 읽었는데 이번에는 이 책이 끌렸다. 나는 책을 고를 때 대부분 작가와 책 제목으로 선택한다. 책 제목이 얼마나 나에게 끌림을 주는지, 안에 내용이 얼마나 알찬지 상상하는 즐거움을 주는 책만을 읽는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이번에는 습관의 완성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의 소개는 대기업에 다니는 일반 회사원이다. 그는 하루 3개, 10분 내로 성공할 수 있는 습관을 작성하여 꾸준히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대략 500여 명의 사람과의 습관 공유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한 결과를 적어 놓았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책이다. 왜냐면 책의 특이점이라고 할 점이라고 해야 할까? 작가만의 독특한 철학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그런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작가도 열심히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한 결과이겠지만 그동안 출간된 다른 자기계발서와의 차이점이 없었다. 잔인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습관의 완성 - 이범용 / yes24

그럼 왜 책 논평을 적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나는 책의 내용보다는 작가의 성실함에 감탄했다. 작가는 매일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하여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이를 통해 금연도 성공하고 팔굽혀펴기도 매일 하여 살도 빠졌다고 한다. 이것을 대략 10여 년 동안 했다. 같은 행동을, 좋은 습관을 10년 동안 할 수 있는 사람은 성실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감탄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일반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그는 좋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본인의 좋은 습관을 '나'의 것으로만 놔두지 않고 공유했다.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습관이 형성되어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습관홈트라는 책도 발간했고 여러 강연도 한다. 분명 직장인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시간을 어떻게 쪼개기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 같은 직장인으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책 내용은 다른 책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한들, 그래도 책 내용을 이야기해보겠다.

작가는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작은 습관이라고 하면 가령 이런 것이다. 팔굽혀펴기 1개, 2개 문장 읽기, 일기 1줄 쓰기. 어떻게 보면 하찮게도 보이는 습관이다. 이것을 다 한다고 한들, 10분은커녕 5분도 안 걸릴 것 같다. 그래서 해봤다. 10분은커녕 20분이 넘게 걸린다. 그런데 여기서 웃긴 점은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어렵다는 기준은 실제로 하는 행위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향해가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팔굽혀펴기 1개를 하기 위해서 일어나야 한다. 잠에서 깨야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와중이라면 어떡해서든 자리에서 일어나서 몸을 바닥으로 누워야 한다. 2문장 읽기도 마찬가지고 일기 1줄 쓰기도 마찬가지다. 읽고 쓰기 위해서는 책상에 앉거나 책과 공책을 주변에 두어야 하고, 책과 공책을 펼쳐야 한다. 막상 읽고 쓰면 어렵지 않지만, 그동안의 과정이 힘들다. 우리의 뇌는 몸 전체에서 에너지를 많이 먹는다. 에너지를 많이 먹는다는 의미는 불필요할 때는 쉬어야 한다는 소리와도 같다. 뇌는 작은 습관을 불필요한 에너지라 생각한다. 그러니 하지 말라고 계속 설득하려고 든다. 이게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뇌가 하는 명령을 거부하고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한 말은 아니었고, 댄 블루웨트의 인용 글이었지만 많이 공감되는 글귀가 있었다. 인간에게는 3가지의 영역이 있다고 한다. 안전지대, 공포지대, 학습지대다. 책에서 말하는 작은 습관은 학습지대로 가는 길이다. 작은 습관 말고, 큰 습관을 먼저 들이려고 하면 우리는 공포지대의 길로 나가게 된다. 공포지대는 말 그대로 공포심을 느끼는 영역이다. 공포지대는 좋은 습관 형성을 방해한다. 작은 습관의 성공으로 조금씩 학습해 나가면서 쉬어야 할 타이밍이면 다시 안전지대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목표를 설정해 괜히 공포지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작게 성공하고 성취감을 느끼면 학습지대로 가고 점점 더 학습량을 늘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 글을 토대로 나도 작은 습관을 계획해보고자 한다. 이전에 올렸던 글, 어른들의 생활계획표가 있다. 사실 이 글을 적게 된 이유가 바로, 습관의 완성을 읽고 있는 와중에 든 생각이었다.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대략 90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간단하게 소소하게 작은 습관을 만드는 생활 계획표를 작성 중이다. 완성되면 발표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번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 머리에서 아무리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들, 지금 당장 실행하지 않으면 99%는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가도 365일 중 오늘도 365일 중 하나라고 했다. 1시간 뒤부터, 내일부터, 다음 주부터 이야기하지 않겠다. 생활계획표를 토대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겠다.

이 책은 위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다른 책과 비슷한 점이 상당수 존재한다. 그런데도 리뷰를 적는 것은 작가의 성실함을 배우기 위해서다. 나 역시 그의 성실함을 배우고 싶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 이것으로 봤을 때 과연 좋은 책과 나쁜 책이 있냐는 기준에 의심을 던지고 싶다. 성공한 사람 90%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고 하며 적어도 30분은 책을 읽는 시간으로 할애한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도 "정해진 시간 30분 독서"라는 자신만의 생활 계획표가 있다.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작게 실행할 수 있는 목표를 새겨 놓아야겠다.

다른 책이 재밌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 저 책을 찾아봐도 마음에 드는 책이 없을 때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가볍게 읽으면서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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