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자신감이란?

서론

그간 글을 써왔지만, 자신감에 대한 내 생각을 담은 경우가 없었다. 지금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2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나한테 자신감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자신감 있는 나의 모습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둘째, 자신감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정의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해서 자신감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래서 애초에 관심 분야도 아니니 글을 적었을 리가 만무하다.

 

본론

얼마 전, 자신감을 잃어버렸던 경험과 자신감이 생겼던 경험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 그간 수많은 미팅 하러 다니면서 자신감이 없었던 상황이 없었다. 아는 내용과 조사한 내용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면 되니 문제없었다. 그런데 일은 이상하게 다른 곳에서 터졌다.
전혀 알지 못하는 업무에 대해 미팅을 나가게 된 것이다. 아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내가, 여차저차 미팅을 따라 나가게 된 것.
물론, 동석자가 대부분 이야기했지만, 가벼운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실례일 뿐만 아니라 같이 온 동석자에 대한 실례이다.

학생 신분이었을 때는 "나는 모른다"의 전제가 있다. 모르기 때문에 선생님에게 배움을 얻는다. 나는 모르기 때문에 마음껏 질문할 수 있었고, 모르는 것에는 죄가 아닌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모르는 것은 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전제가 성립되지 않는다.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비용을 내는 사람에게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성립이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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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생각에 꼬리를 물게 되니 나는,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잃었다. 다음 미팅을 하러 가기 싫었고, 팔로우업 업무조차 하기 싫었다.

어쩌겠는가.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 사회생활 아니겠는가. 지난 실수만 생각하기에는 다른 업무조차 놓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때 놓쳤던 부분을 짚고 넘어갔고, 예상 질문 내용과 지금 업체의 현황을 파악했다.
다행히 예상 질문 안에서 진짜로 질문이 나왔고, 자신감 있게 답변할 수 있었다. 다시 나의 모습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 깨달았다.

결론

불안감은 몰라서 생기는 것이고, 자신감은 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아는 것은 단순히 정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나에 대해서 잘 모르면 불안하다. 반대로 나에 대해 잘 알면 자신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