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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성공하려면 상상해야 한다?

by 하안태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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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교수님이 조용히 나를 불렀다. 하시는 말씀은 다음과 같다.

 

"성공하고 싶으냐? 네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무조건 이루고 싶으냐? 방법이 있다. 배워보겠느냐?

 

당시 대학생이었다. 아직 제대로 사회생활을 해 본 경험이 없는 나는, 배워보겠다고 했다. 세상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은 주위 어른에게 많이 들어 봤다. 그런데 쉽게 이룰 방법이 있다니, 사기꾼처럼 말씀하시는 교수님의 이야기에 혹하게 되었다. 나는 물었다.

 

"배워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진짜로 존재한다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힘들이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지 않겠습니까. 진짜로 그런 방법이 있습니까?"

 

교수님은 나를 보고 살포시 웃음 지었다. 그러고는 정말로 뭐든 지 이룰 방법이 있다고 했다. 이어서 모든 사람이 방법은 알고 있음에도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네가 이루고 싶은 모든 것을 이룰 방법은 <상상하기> 다. 사람들은 이런 방법을 알지만 하지 않는 이유는
의심하기 때문에 중간에 상상을 그만둔다. 반대로 성공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고 끊임없이 상상한다. 상상해라. 그것도 대충 상상하지 말고,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해라."

 

구체적으로 상상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은 정말 사기꾼 같았다. 뭐든지 쉽게 이루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은 잘 알겠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쉽다. 돈을 달라고 했다면 사기꾼으로 고소할 뻔했었다. (농담이다)

 

교수님과 대화는 여기에서 끝이 났다. 그리고 일반적인 수업을 듣는 제자와 스승과의 관계로 돌아갔다. 나는 교수님의 대화를 의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딱 한 번 의심을 거두고 믿어보기로 했다. 왜냐면 목표를 이루지 않으면 더 학교에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성적 장학금이 나와야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었다. 만약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면 휴학하고 돈을 벌어야 했다. 나는, 이번 한 번이라도 교수님의 말씀을 믿기로 했다.

공부하고 있음에도 불안했다. 하지만 믿었다. 본인을 믿었고, 교수님 말씀을 믿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상상했다. 내가 성적장학금을 받는 모습, 선 후배들 사이에서 성적 우수 상장을 받는 그런 상상을 말이다.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했다. 패딩을 입고, 바지는 검은색이었다. 내 이름이 불리는 동안, 안경을 닦았다. 그리고 아주 당당하지만 겸손한 표정으로 교단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90도로 교수님께 인사를 하고 상장을 받았다. 그리고 상장을 높이 들었다.

이루고 싶은 계획을 상상해라. 꼭 이루는 상상을 말이다.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만 하더라도 기분이 좋았다.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상상만으로도 그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나는, 진짜로 성적 장학금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상상하면서도 계속 공부했다. 아침 5 50분에 일어났고, 학교에 7시에 도착했다. 그때부터 1교시 수업이 있는 9시까지 공부를 했다. 하루 수업이 마치면 다시 도서관을 갔다. 수업 중에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내용 중 모르는 내용을 인터넷과 책을 참고해서 다시 정리했다. 그리고 출력해서 다시 봤다.

상상은 그렇게 오래 하지 않아도 됐었다. 성정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안경을 닦았고, 당당하지만 겸손한 표정으로 교단에 올라갔다. 교수님에게 90도로 인사를 했고, 성정 우수 상장을 높이 들었다.

졸업하고 창업을 했다. 그리고 다른 곳에 취업했다. 5년간 사회생활에 지쳐 상상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상하고 싶은 목표도 없었다. 목표가 없으니 상상도 안 했고, 이리저리 치이며 사회생활을 이어갔다.

뜬금없이 예전의 나를 떠올리게 됐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상상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던, 그때가 그리웠다. 이렇게 살면 나는 의미 없는 생활을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이제 그때로 돌아가려고 한다. 물론, 상상하는 것은 어렵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몰입하기에도 매우 어렵다. 그래도 상상을 하려고 한다.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끊임없이 본인의 목표를 상상하는 능력이 있다. 상상하는 능력. 나도 상상하는 능력을 다시금 떠올리려고 한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징그러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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