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잡은 어부들
바다에 고기 잡으러 나간 어부들은 평소와 다르게 그물이 무겁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그물이 무겁기 때문에 매우 많은 물고기가 잡힌 줄 알고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그물을 막상 끄집어 올려보니 물고기는커녕 무거운 돌만 잔뜩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어부들은 기대감이 순식간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실망감은 전염됐다. 옆 사람에게서 옆 사람까지 곧 모두가 실망감에 사로잡혔다.
그때, 유일하게 실망감에 사로잡히지 않은 나이 지긋한 어부가 말했다. "형제들이여, 이제 그만합시다. 아무래도 기쁨과 괴로움은 서로 형제인 듯하오. 우리가 기쁨을 못 봤으니, 이제는 괴로움을 맛볼 차례가 아니겠소."
돌을 잡은 어부들의 삶의 지혜
그물망이 무거워 많은 물고기가 들어 있는 줄 알았다. 흔히 말해서 겹겹 사가 아닌가. 이번에도 잡은 물고기를 내다 팔 수 있다면 고된 노동의 대가는 분명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는 얼마 있지 않아 산산이 부서졌다. 물고기 대신 수 많은 돌이 있었기 때문이다. 돌은 그물망을 해친다. 그리고 돈도 되지 않는다. 물고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노동도 더욱더 힘들다. 그런데도 노동의 대가는 없어. 모든 돌을 바다에 버려야 했기에.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어부들은 당연히 실망감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신나게 춤도 추고 노래도 불렀는데 말이다. 이 돌을 원망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돌을 원망해 본들, 결국 본인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 지긋한 어부(이하 어른 어부)는 다음 단계를 분명 알고 있었다.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다. 불행이 있으면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른 어부도 다른 어부와 마찬가지로 실망했다. 하지만 실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물망이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돌을 없애야 한다. 진짜로 돌이 그물망을 해친다면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 움직여야 했다. 실망감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는 또 불행이 찾아올지 모른다.
어른 어부의 교훈
어떻게 인생에 밝은 면만 있을 수 있겠는가. 반대로 어두운 면만 있을 수 있겠는가. 밝은 해가 소중한 이유는 밤이 있기 때문이다. 밤이 아름다운 이유는 낮에는 볼 수 없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의 인생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밝을 때도 있고, 어두울 때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에서는 겸손해야 하는 것이다.
큰 이익에 겸손해야 하며, 작은 이익이라도 소중히 하라는 삶의 교훈이 담겨 있다. 비록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이 번갈아가며 오지는 않는다. 즉 하루는 좋은 날, 하루는 나쁜 날이 되지 않는 다는 뜻이다. 그래도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어제도, 그제도 안 좋았더라도 내일은 좋은 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생 필독서 이솝 우화
이솝 우화는 단편으로 이루어진 동화 모음집이다. 분명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읽기 쉬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뜻을 헤아리면 결코 아이만을 위한 책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내용처럼 간단한 내용일지라도 그 속에 숨은 뜻은 매우 철학적이기 때문이다.
이솝 우화 책은 인생 필독서에 가깝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동화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동화책의 내용은 그저, 착하게 살아가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생 필독서에 가까운 이솝우화는 무작정 인생을 착하게만 살지 말라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처세술을 알려주기까지 한다. 가령, 어려운 사람을 동정하지 마라. 혹은 악한 사람을 무시해라 등이다. 오히려 그러므로 어른에게 잘 맞는 동화책이라고 생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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