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리그 | 한국 여자 배구
우리 집에서는 스포츠 보는 사람이 없다. 딱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스포츠를 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던 2002년도였다.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스포츠를 보는 집안이 아니기 때문에 나 역시도 스포츠를 즐겨보지 않는다. 다만, 유명한 리그나 스포츠 선수에 관한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서 아는 정도.
그런데 이런 습관을 지닌 사람도 눈이 확 뜨이게 만든 종목이 있었으니, 바로 여자 배구였다. 45년 만에 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 동메달을 확보하지 못했다.
올림픽 자체 | 여자 배구
정말 아쉽게도 4위에 그쳐 메달 확보하지 못했지만 2002년도와 같이 올림픽 여자배구는 대한민국을 들썩이기에 충분했다.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투지가 대한민국을 들어 올렸다.
올림픽은 전 세계 스포츠인의 축제다. 자신이 준비한 기량을 전 세계인 무대에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들이 올림픽을 위해 흘린 땀의 색은 똑같겠지만 아쉽게도 메달의 색깔은 다르다. 하지만 메달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들의 땀방울일 것이다.
이번 여자 배구는 자신들의 기량을 전 세계인에게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자 배구계에서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역경을 이겨냈다. 특히 주장이었던 김연경 선수의 힘이 가장 돋보였다.
주장만의 정신력 관리 | 스트레스 관리
보통 스트레스는 원시 시대에서부터 전해져 온 생존 전략이다. 인간의 육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각종 호르몬이 나온다. 그것을 통해 신장과 근 긴장감이 발생하여 민첩성이 올라가고 상황 판단이 빠르게 된다.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를 넘어서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토끼를 사냥하다가 갑자기 배고픈 사자를 본 인간의 몸은 멈춘다. 즉,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번-아웃 상태가 된다.
김연경의 상태는 충분히 번-아웃 상태가 되고도 남을 만하다. 8강, 터키 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는다. (배구에서는 레드카드는 주의다. 퇴장이 아니다) 주장으로, 그리고 힘겹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 심판까지 합리적이지 않은 판정을 했고, 거기에 항의했는데 카드를 받았다. 8강도 어렵게 올라왔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는데도 오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카드를 받으면 위축이 된다. 즉, 토끼 사냥을 하다가 갑자기 사자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어렵게 승리한 뒤 김연경 선수는 자신에게 레드카드를 준 심판을 찾아갔다. 무슨 이야기를 한 줄은 모르지만 마지막에 어깨를 치고 인사를 하는 것으로 봤을 때는 기분 좋게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자신에게 압박감을 준 사람에게 먼저 찾아가는 그녀의 인성을 봤을 때, 심판의 레드카드는 사자가 아니라 여전히 토끼 수준의 스트레스였지 않았을까.
뭐 어쨌든, 레드카드 받은 김연경 선수는 정신력을 잡았다. 주장으로 팀원의 정신력을 먼저 챙겼을 것이다. 감독이 불러 모이는 자리에서 팀원들에게 계속 소리쳤다. "해보자~" 팀원과 본인에게 하는 말일 것이다. 흔들리는 정신력을 부여잡기 위한 본인의 약속과도 같은 그런 외침으로 들렸다.
언제 한번 김연경 선수 유튜브 영상을 봤다. 그때 본인의 정신력 관리라고 설명해 준 것이 있는데, 그것이 팀원에게 "해보자~"라고 이야기하는 맥락과 비슷하다. 번-아웃이 온 것은 충분히 잘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오며, 잘 못 한 점보다는 잘한 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 있다고 조언했다.
실력도, 정신력 관리도 최고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은 일반인과 전혀 다르다. 부자가 된 사람의 강의를 찾으러 가고, 그들의 비법을 전수 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도 일반인과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 선수는 일반인과 분명 다르다. 프로 선수라는 사실을 또 한 번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정신력 관리는 김연경 선수처럼 해야 한다고 느꼈다. 본인도 인간이라 좌절하고 실망했을 텐데 그것을 다른 쪽으로 풀고 있다.
김연경 선수처럼 육체와 정신을 넘어선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잘 풀 수 있는 각자의 정신력 관리 비법이 필요할 것 같다
참고 자료
https://ko.wikipedia.org/wiki/%EC%98%AC%EB%A6%BC%ED%94%BD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52657
https://www.chosun.com/sports/tokyo-2020/2021/08/05/PCBNEX6VLFGD3F66A4QFZJXVDM/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 존재감 키우는 방법, 황정민 배우님을 보고 (1) | 2021.09.01 |
---|---|
[생각] 혼자서 영어 공부 하는 방법 (3) | 2021.08.25 |
[생각] 이솝우화 삶의 지혜, 삶의 교훈 (0) | 2021.08.13 |
[생각] 나도 스마트폰 중독일까? (0) | 2021.08.06 |
[생각] 이력서 핵심역량, 제발 제대로 알고 쓰자 (0) | 2021.08.04 |
[생각] 인생, 삶에 관하여 | 성공하는 인생 만들기 (2) | 2021.08.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