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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레버리지 - 롭 무어 / Ourgrowth

by 하안태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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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레버리지라는 책이고 롭 무어가 썼다. 그는 30대에 백만장자 대열에 오른 사람이다. 500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본인이 관리하고 있는 업체만 5개다. 사업을 하다 모조리 망한 상태에서 레버리지 법칙을 발견했고 이를 사업에 적용했다고 한다. 당최 무슨 비법이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사고방식이 구구절절 맞는 말이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점도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레버리지 - 리디북스

 

책의 이름, 레버리지란?

경제 용어다. 타인의 비용을 이용해서 자신의 자본을 늘리는 형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대출을 받아 건물을 사고, 건물 값이 오르면 되판다. 빌린 대출을 갚고, 시세차익이 내 수익이 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그럼, 책에서의 레버리지란?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하라는 뜻은 아니고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작가는 불필요한 일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그것을 레버리지 기법을 통해 설명한다. 이것도 예를 들어보자. 예를 들어 나는 디자인적인 감각이 전혀 없다. 프로그램을 다룰 줄도 모르고, 설사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안다고 한들 디자인 감각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직장인인 우리는, 못하는 것을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태도를 죄악시했다. 잘 못한다는 소리를 뱉으면 나는 해보지도 않고 안되는 사람이라며 꾸중을 듣는다. 이런 소리를 듣기 싫어 디자인 감각이 없는 내가,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우고, 디자인을 공부한다.

레버리지는 이런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디자인 쪽의 업무가 필요하다면 디자인을 정말 잘하는 사람을 고용하거나, 부탁하면 된다. 디자인 담당자가 디자인 업무를 하는 동안, 나는 내가 잘하는 다른 일에 몰두하면 되는 것이다. 원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재밌기도 하고, 성과도 나오게 된다.

 

레버리지 책 내용은?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집중 할 수 있는 일만 오롯이 진행해라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런 발견을 한 작가는 자수성가했고, 백만장자 대열에 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비법을 알려준다고.

레버리지는 최종적으로 "내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순간을 위해 각종 도구를 설명한다. 가령,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VVKIK 전략을 소개한다.

VVKIK 전략은 Value(가치), Vision(비전), Key result area(핵심결과영역), Income generating task(소득 창출 업무), Key performance indicator(핵심성과지표) 의 축약어다.

각각의 이야기는 직접 책을 읽어보며 확인하며 될 테지만, 참 본인의 생각만 들어간 너무 터무니 없는 개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뭐 어쨌든

 

그래서 레버리지 책 읽고 느낀 점은?

솔직히 주변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나는 이번에는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지만 사실 처음 접한 건 약 2년 전이었다. 주변 동료가 소개를 해줬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근데 그때도 든 생각이었고, 혹시나 생각이 바뀌어 다시 읽는 지금 드는 생각도 마찬가지다. "너무 터무니없는 이야기 아니야?" 이걸 진짜로 실행하게 된다면 그 누구도 나를 싫어할 것이다. 만약 내가 사원이라면 회사 대표만 좋아할 것 같다. 동료, 가족, 친구 그 누구도 나를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작가는 휴가를 가서라도 일을 한다고 한다. 휴가를 왜 가지는 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가족의 성화로 1년에 한 번씩은 간다고 한다. 근데 막상 가서도 일을 한다. 놀지 않고. 노트북만 들여다본다고 한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한다. 휴가에서도 일하게 되니, 가족이 서운해 하여 조금은 논다고 한다.

레버리지의 이야기는 타인의 자본을 이용해서, 타인의 능력을 이용해서 좀 더 넓은 의미로 내가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휴가 기간에 일만 하는 건, 본인 스스로가 내세웠던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하라는 기만"을 여전히 답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본인이 기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몸은 기만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좋은 내용? 분명 있다. 예를 들어서 직원에게 레버리지 하도록 두라는 표현이 있다. 직원마다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나 가치가 있으니 그들을 존중하라는 뜻이다. 그렇게 된다면 관섭도 없이 본인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고 회사는 더욱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건 매우 존중한다. 회사의 오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존경받고 있는 생각도 들 것이고, 나를 신뢰한다는 느낌도 받을 것이다. 이런 느낌은 그저 느낌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본인의 영역에서 더욱 많은 성과를 보이려는 근성이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위의 이야기처럼 공감은 못하겠다. 이렇게 살면 살기 어려워 질 것 같다. 경제 용어에서도 레버리지는 고수익의 고위험군에 속한다. 지금도 레버리지 기법을 이용해서 아파트 갭 투자한 사람들 봐라. 물론 떵떵거리며 잘 살고는 있겠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경쟁은 필수라고는 생각이 들고, 자본은 자본에 의해 커간다는 기본적인 원리는 이해되지만 독과점은 반대다)

 

결론

두 번에 걸쳐 읽었는데 그때와 지금의 생각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은, 2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작가의 생각과는 맞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자수성가한 사람이고 유명하고 위대한 사람이겠지만 그런 사람을 무작정 신격화하는 것도 웃긴 이야기 아닌가? 따라 해보고 안 되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내한테는 불법을 강요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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