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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래도 계속 가라 - 조셉 M.마셜 / Ourgrowth

by 하안태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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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이번 포스팅은 약 5년 전에 읽은 책을 소개해 보려 한다. 이 책을 구하고 싶지만, 모조리 절판되어서 구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교보문고에 있다) 그런데도 기회가 된다면 꼭 소장하고 싶은 정도로 너무나 감명 깊게 읽은 책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이상의 책이 나오지 않았을 만큼.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내용

책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손자 제레미가 할아버지를 찾아온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우울한 생각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를 잊으려 열심히 일하지만, 그럴수록 아버지가 더 생각이 났다.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드냐고 묻는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라코타 인디언의 인생 철학을 말해준다. 이솝우화처럼 이야기를 곁들여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

5년 전에 읽은 책이라, 정확한 내용은 기술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도 여전히 생각나는 부분은 석공 이야기다. 하늘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마을에 2명의 석공이 살고 있었다. 촌장은 마을 사람에게 해를 보여주도록 화강암을 쪼아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석공 2명은 흔쾌히 허락하고 화강암을 쪼았다. 한 명은 너무 힘든 나머지 불평, 불만을 일삼았다. 다른 한 명은 개의치 않고, 묵묵하게 계단을 만들었다. 불평을 지닌 석공은 결국 얼마 버티지 못하고 계단 만드는 일을 포기한다. 다른 한 명은 아무런 불평 없이 온몸이 부서지라 계단을 세웠다. 보이지 않는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그저 현재 놓여 있는 상황에만 최선을 다했던 남은 석공은 계단을 완성했고, 마을에서 가장 먼저 햇빛을 보게 되었다.

 

석공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이유

사업으로 매우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높은 건물을 보면 나쁜 생각을 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피폐했다. 상황을 바꾸어보려고 친구도 많이 만나기도 해봤고, 집에만 있어 보기도 했다. 그런데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점차 자신을 옥죄어 갔었다. 그때, 나의 모습을 본 동료가 자신도 책을 통해 응원을 받았으니 너도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책을 선물해 줬다.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서서히 예전의 나로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다른 블로거들이 포스팅한 내용을 보니깐 그렇게 감명 깊지 않다고 했는데 나는 반대였다. 인생 책이 되었다. 개인 상황이 다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있지만, 당시의 나는 그 책에 감명받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놓여있었다.

석공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포기한 석공처럼 너무 높은 이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장 눈앞에 현실의 계단을 세우기도 바쁜데 아직 세우지도 않을 계단을 미리 걱정하고 있었다. 아직 오지도 않을 미래에 불안해하고 불평해 했다. 그러니 햇빛을 바라볼 수 없었다.

 

책 읽은 후

과거 밝은 나로 돌아오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트라우마라는 것이, 떨어진 자존감이란 것이 흐르기는 쉽게 흐르는 데 반대로 쉽게 차오르지는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책을 읽은 후에 높은 건물을 봐도 나쁜 생각을 하지 않게 된 점이다. 무서워서 벌벌 떠는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도 그런데도 출근하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기특했다. 이런 생각으로 약 6개월 정도 지나니 아무렇지 않게 예전의 자신감 넘치는 나로 완전히 돌아올 수 있었다.

아마 그때부터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되었을 것이다. 그것이 진짜 밑바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진짜 밑바닥이었다. 책을 통해 밑바닥에서 손 뻗을 힘이 생기니 다른 쪽에도 힘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미친 듯이 읽은 것 같다. 가장 많이 읽었을 때는 한 달에 책값만 18만 원 가까이 나왔을 때고, 하루에 한 권은 무조건 독파했었다.

아쉬운 점은 그때 블로그를 더욱 활발히 했으면 지금 포스팅 개수가 훨씬 많이 늘어났을 텐데

 

결론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당시에 나를 구원해주었던 책을 오늘 소개해봤다. 혹시나 나의 포스팅을 보는 사람 중에 삶이 힘들고, 지금 놓여 있는 처지가 본인이 생각했을 때 밑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세상 그 어떤 것을 보더라도 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가. 혹시 그런 사람이 있다면 부탁이니 저 책을 구해서 한번 읽어봐라.

다 읽기 싫다면 위에 소개한 석공 이야기만 읽어봐라. 부탁한다.

만약 나쁜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인생의 길잡이가 될 수도 있는 책이니 가볍게 읽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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