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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유럽, 미국에서 마스크 안쓰는 이유

by 하안태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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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확진자가 1,500만 명이 넘어섰고,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 전후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가 코로나 확진이 됐었다. 대략 코로나 발생 시기가 1여 년이 지나고 있으며, 대통령까지 확진자로 나올 정도로, 지속적이며 꾸준하게 속출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했다. 왜 미국을 포함한 유럽국가는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 않을까?

마스크 제대로 쓰고, 코로나 탈출하자!

내가 세운 가설은 마스크 사용의 유무다. , 마스크를 많이 안 쓰고 다니기 때문에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령,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선별 방역이다.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포함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검사 비용을 무료로 진행하며, 심지어 확진자의 치료 또한 거의 무료에 가깝다. 며칠 동안 병원에서 입원한 결과 치료비가 단돈, 몇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뭐 어쨌든, 우리나라를 포함한 범아시아국가에선 마스크가 필수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코만 보이게끔 마스크를 쓰는 행위, 턱에 걸쳐 마스크를 쓰는 행위 모두 범칙금 부과의 대상이 된다. 이처럼 매우 강력하게 제대로 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발 빠른 대처와 함께 국민적 마스크 쓰기, 그리고 행정명령을 발동한 마스크 쓰기로 다행히 확진자가 미국보다 많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살짝 덧붙여서 지금은 3차 대유행 시기다. 멈춤 기간까지 설정하고 3단계에 육박하는 2.5단계를 발령하여 9시 이후에 모든 가게는 종료 혹은 배달만 가능케 명령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데, 마스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밀접 접촉 때문에 발생이 되는 것이다. 모처럼 이른 시일 내 유행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해외에서는 마스크 쓰기가 매우 어렵다. 왜일까? 데이비드 에이브럼스 뉴욕대 교수의 발언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는 것은 공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강한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잃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게 뭔 뜬금없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미국은 남성성이 매우 강한 나라 중 하나다. 남성성을 잃는 것이 곧 죽음을 의미한다. 남성성을 잃을 바엔 그냥 코로나 19 감염에 걸린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심지어 마스크를 써달라는 말이 본인의 남성성을 빼앗고, 나약한 인간으로 취급한다는 이유로 점원을 총으로 쏜 사건도 있었다. 그만큼 그들에게서의 남성성이 매우 중요한 것이며 이를 방해하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럽 모두가 남성성이 높은 문화가 아닐 텐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이 또한, 문화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동양인과 서양인과의 시각적인 차이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야기를 풀어보기 전 대한민국에서의 과거 이모티콘이 어떠한지 기억하는가? 웃음 짓는 이모티콘을 생각해보자.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 이런 형태를 생각했을 것이다. 서양인들에게 똑같이 웃음 짓는 이모티콘을 물어봤을 때 :) 이런 형태의 답변을 한다. 동양의 ^^ / 서양의  :)  두가지의 이모티콘 차이점을 알겠는가. 이것이 바로 서양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동양인(아래부터 우리라고 표현하겠다)은 상대방을 바라볼 땐 눈을 바라보면서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한다. 방금 "기분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 말인즉슨, 상대방과 주변의 분위기를 파악한다는 말이다. 공감을 중요시 생각하는 아시아권에서는 사람의 눈을 보고, 그 사람의 분위기를 보고 같이 공감을 얻어가는 행위가 매우 중요한 사회생활의 일환이 된다. 반대로 서양권에서는 눈의 웃음보다는 실제로 입 모양에서 나오는 직접적인 내용을 바라본다. 아무리 눈으로 웃고 있어도 입이 울고 있다면 그 사람은 우는 것으로 파악한다. 그리고 개인의 자유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양인에게는 공감은 오히려 피해를 주는 행위일 뿐이다. 어쩌면 상대방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내가 상대방에게 인성, 개성을 해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지금까지 말한 내용 그대로 마스크로 돌아가 보자.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는 개인의 판단이다. 개인은 단체보다 훨씬 큰 힘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국가가 서양이다. 그럼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국 정부의 혼선도 포함된다. 개인위생만 철저히 하면 된다는 발표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오히려 개인의 위생만 신경 썼던 것이 지금의 서양의 사태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지금 유례없이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고 하며, 우리나라도 곧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불편하더라도 마스크 꼭 쓰고 다니고, 서양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코로나 19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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