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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지식] 컴활1급 필기 시험 후기

by 하안태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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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하소연 이라는 글을 올렸다. 컴활1급 필기에 계속 떨어지니 너무 힘들고 짜증 나서 올린 글이었다. 그 글을 올리고서도 이미 시도한 일을 포기할 수 없으니 계속 공부했다. 특별하게 공부 방법을 바꾸지는 않고 내가 하는 방식으로 밀고 나갔다. 결국 합격을 했다! 혹시나 나처럼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컴활 1급 필기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작성한다.

우선, 나를 먼저 소개한다. 컴활 2급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1급과 2급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2급이 있다고 한들, 1급은 다르다. 1급 공부 내용 중 처음 보는 이야기가 90%이다. 2급을 딴 사람은 대부분 그렇겠지만 단기 속성으로 딴 경우가 많다. 나도 2급을 필기, 실기 포함해서 대략 2주 안 걸리게 준비했다. 한 번에 다 합격했고, 별 어려움은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컴퓨터 관련 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컴퓨터를 취미생활로 가지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데도 2주 단기로 합격을 했다. 컴활 2급을 단기로 딴 이후에 이미 몇 년이 흘렀다. 단기와 오랜 기간으로 컴활 지식이 전혀 없어졌다.

그렇다고 1급 필기를 준비하기 위해 학원은 다니기 싫었다. 애초에 돈 안 드는 공부를 좋아했고, 그게 편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연히 학원을 알아보지도 않았고, 혼자서 공부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책이 필요하다. 나는 책을 사지 않았다. 왜냐면 분량이 너무 많았다. 비싸기도 비쌀뿐더러, 모든 시험이 마찬가지겠지만 책에 나온 내용 전부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100점을 맞을 필요가 없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특정 점수만 넘기면 100점을 맞든, 턱걸이로 합격을 하든 모두 합격이 된다는 소리다.

로그인을 하는 것을 추천! (틀린문제만 볼 수 있다) / 문제와 답(해설)을 먼저 보고 / 한문제씩 풀기(실제 시험처럼 보는 방식)를 풀어봐라!

그래서 나는 무료시험 기출 문제 사이트를 이용했다. 사실 대안이 없다. Comcbt 라는 곳이고, 여기서 문제를 풀었다. 주변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대략 5개년의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운이 안 좋았는지, 아니면 진짜 문제와 답만 외워서 그런지 내리 3회 떨어졌다..뭔가 부족함을 느껴 인터넷에 무료로 배포되는 필기 요약집이 있다. 그걸 약 2~3회 정도 가볍게 읽었다. 이유는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런 다음 다시 comcbt 사이트에 가서 문제를 풀었다. 계속 풀면 된다. 5개년 치의 점수가 100점이 나올 정도로 말이다. 여기서 100점이라는 말은 틀린 보기도 왜 틀렸는지 정확히 알고 있은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같은 년 도의 문제를 풀다 보니, 문제와 답, 그리고 오답은 눈에 들어오는데 새로운 년 도의 문제를 푸니 매번 과락 점수가 나왔다. 5개년 문제를 풀면 된다고 하지만 나는 계속 불안했다. 익숙한 문제는 괜찮았지만, 시험이 어디 내가 아는 문제만 나오겠는가.

그래서 나는 시험이 변경된 시점과는 무관하게 2020년도부터 2013년도까지 약 7개년의 문제를 더 풀었다. 시험 문제가 지금과는 괴리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풀었다. 그렇게 풀고도 계속 과락점수가 나왔었다. 그래서 내가 본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인천시민사이버교육센터 라는 곳인데, 여기서는 컴활 1급 필기를 무료 강의로 들을 수 있다.

자격증을 클릭하면 컴퓨터활용능력 1급 무료 강의를 찾을 수 있다.

대략 2배속으로 금방금방 들을 수 있다. 내가 여기서 원했던 목표는 필기 내용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목록화였다. 어떤 파트에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연상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2배속으로 들었고, 대략 5시간 정도 할애했다. 물론 이해하지 못한 내용만 체크했고, 나머지는 빠르게 넘겼다. 선생님이 PPT로 말씀해주시는데 모르는 것은 화면을 캡처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면 다시 해당 파트의 요약 필기 집과 슬라이드 캡처를 번갈아 가면서 확인했다. 이 작업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목록화였다. 사실 이 작업이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에 비해 굉장한 시간이 들었다. 그런데도 굉장히 중요한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 막상 문제만 풀고, 요약본 2~3회 회독을 한다고 하더라도 머릿속은 이미 짬뽕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종류별로, 나눈 작업이 인천의 강의였고,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정리 작업이 완성되었었다.

그리고 다시 comcbt 사이트에 들어가서 2020년부터 2013년도까지 싹 다 풀었다. 집중하면서 풀었고 틀린 문제를 따로 체크했다. 시험이 컴퓨터로 치르는 방식이라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컴퓨터로 문제를 풀어보라고는 추천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약간 다르다. 컴퓨터를 매일 쓰는 우리에겐 컴퓨터로 시험 치르는 방식이 어색하지 않다. 그러니 뇌 입장에서는 별로 안 익숙한 오프라인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고 본다. 실제로도 그렇게 했었다. 기출 문제를 전부 다 프린터로 출력했다. 형광펜과 빨간색 볼펜을 구비한 다음 문제를 보고 틀린 답을 체크, 맞는 답은 왜 맞는지 옆에다가 적었다. 시간? 물론 굉장히 걸린다. 대략 4~5회를 푸는데 대략 8시간이 걸렸다. 그런데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고, 실제로 시험을 치를 때 보기 문항이 살짝 다른 것도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4전 5기의 자세로 시험을 치렀다. 이번에 떨어지면 완전히 포기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포기하는 것도 새로운 용기라고 생각했다. 완전히 포기하기 위해서라면 최선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하는 만큼, 적어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노력이라고 하고 싶었다. 첫 시험 전부터 이런 경험을 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솔직히 필기를 만만하게 보기도 했다. 뭐 어쨌든 시험을 절대 만만하게 쳐다보지 않았고, 대등한 입장에서 바라보았다. 그리고 결국은 해냈다.

필기보다는 실기가 더 어렵다는 컴활 1급이다. 실기도 역대급으로 어렵다고 하니, 또 다른 좌절감에 쌓인 글을 포스팅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매 순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노력을 해볼 예정이다. 이제는 매일 노트북을 잡고 살아가야겠지. 아무튼 필기를 준비하는 사람이 나의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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