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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카이엠, 한철호 - 그리스로마 신화 1편

by 하안태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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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에서 권혁수가 패러디 그리스로마 신화를 것이다. 짤로 돌면서 권혁수는 물론 만화 영상까지 이슈가 됐었다. 만화 장면은 과거 즐겨봤던 올림푸스 가디언 만화 에피소드 하나였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god OST 불러 화제가 되기도 만화였다. 당시의 나는 올림푸스 가디언의 추종자였다. SBS에서 방송했던 만화 영상을 꼬박꼬박 본방을 사수했고, 만화책도 모았다.

때의 추억으로 자리잡을 찰나, 길을 걷다 우연히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한 그림을 봤다. 오랜만에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고 싶었다. 자주 이용한 리디북스 어플리케이션을 들어갔다. 아쉽게도 올림푸스 가디언의 그리스로마 신화는 없었다. 그나마 비슷한 만화가 지금 읽은 그리스로마 였다. 아쉽지만 그래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었다. 만화책이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필요는 없었고, 당시에는 어려웠던 신들의 이름 또한, 오랜만에 봤지만 기억이 났다. 어려운 구간이 없어서 그런지 구매 얼마 되지 않아 읽게 되었다. 어릴 그리스로마를 봤던 신비로움과 상상력이 지금도 나오는 같아 기쁜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긴 했다.

계림북스 - 그리스로마 신화 1편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을 이야기해보자면 아쉬움이 가득했다. 올림푸스 가디언이 없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다른 책을 선택했었다. 보고 싶은 만화책의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8등신 미남, 미녀였다. 12명의 신을 보면 위압감이 정도다. 그리고 적절한 유머코드가 있었다. SNL 명장면인 디오니소스 연회 모습을 보면 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모습을 많이 담으려는 노력이 있었다. 예를 들어 헤라클레스가 인간의 모습을 떠나 신으로 변화 , 피부 살갗이 벗겨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헤라클레스의 고통을 아내가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이에 반해 지금 읽은 그리스로마 편은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이전의 보다 아쉬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단순히 나의 추억에 담긴 책이 아니라서가 아니다. 이전 책과는 다르게 연령층이 낮아서 미화시켰을 수도 있다. 잔인한 장면(헤라클레스의 벗겨진 살갗 같은) 안나왔어도 좋았다. 사실 스토리에 필요한 장면이 아닌 경우에 잔인한 장면은 웬만해서 넘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책은 생략을 넘어 비약까지 있었다. 뒤가 전혀 맞지 않았다. 위로 올라간 하데스에게 에로스가 사랑의 화살을 쏘았는지 하필 곳에 페르세포네가 있었는지 있는 내용을 넣지 않았다. 좋다. 좋게 생각해보자. 장면에 필요한 내용을 넣기 위해 불필요한 장면을 생략할 있다고도 생각해보자. 그런데 하데스 비중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TOP3 든다. 많은 장면을 생략하고서 굳이 이해가 되지 않는 에로스의 큐피드 화살을 넣었어야 했는지 의문을 갖기엔 충분하다.

이에 반해 제우스는 어떠한가? 물론 그리스로마 신화의 거의 주인공 급으로 주된 내용이 많다. 그런데 주된 내용보다는 바람 여자의 스토리가 많다. 백조로 변신하고, 새로 변신해서 많은 여자에게 사랑을 줬다는 이야기 뿐이다. 크로노스와 싸운 제우스, 티탄과 싸운 제우스의 모습은 찾아볼 없었다. 헤라의 이야기도 극히 일부분이며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신도 존재한다. 물론 지금은 1편이라 그럴 있다. 맛보기로 흥미를 돋으려고 일부로 압축해서 내용을 포장 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패다. 전혀 흥미롭지도 않고 재미도 없다. 아이를 위한 퍼즐 또한 맞춰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름을 외우기 위해서인가? 장면을 기억하기 위해서인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이름 외우기가 무엇이 중요한가? 당시 신을 그렸던 그리스와 로마 사람의 가치관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읽는 연령층이 어리다고 외우기 방식, 급급한 스토리 전개로 맞서는 것인가?

지금까지 쏟아낸 이야기들은 비판같이 들리겠지만 아쉬움에 근거한 이야기다. 너무 좋아하는 이야기라서 그렇다. 너무 좋은 이야기를 어린 아이에게 맞추기 위해 비약적인 내용, 만화 책임에도 이름 외우기로 전락한 스토리가 너무 아쉬워서 그렇다. 만화 책은 만화 책이다. 스트레스 해소하기 위한 다른 방안인 것이다. 거기에서조차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 방식, 암기의 방식이 들어가 있으니 너무 아쉽다. 아쉬워서 글을 적는다. 부디, 신화는 신화답게 재밌게 풀어나가면서 그들의 가치관을 이해할 있는 스토리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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