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보노보노 - 이가라시 미키오

by 하안태 2020. 9. 28.
반응형

만화책은 아예 읽지 않는다. 그나마 읽었던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10여년 해적왕이 되기 위해 모험하는 루피, 원피스만 읽었다. 그것 조차도 권만 읽다가 읽지 않았다. 만화책은 애니메이션 보다 진도가 빠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담지 못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나도 이러한 목적으로 당시 원피스를 읽었다. 읽다가 그만 이유는 만화책이었기 때문이다. 뭔가 액션 장면이라면 소리도, 화면 전환도, 다양한 캐릭터의 움직임도 표현되어야 몰입 할텐데 만화책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이후로 만화책을 보지 않는다.

리디북스

이런 성격을 가진 "" 이번엔 재밌는 만화책을 발견했다. 아주 유명한 '보노보노'. 1986년에 태어난 보노보노는 나보다 훨씬 형이다. 과거 투니버스에서 한창했을 즐겨봤던 기억이 나지만 만화책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렸을 몰랐던 보노보노의 인생살이가 참으로 재밌었다. 약간 비유를 하자면 둘리의 모험에서 둘리가 불쌍하다면 어린아이고, 고길동이 불쌍하다면 어른이라고 하지 않는가. 나에겐 이런 느낌이었다. 투니버에서 봤을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발견했다.

이번은 1권을 읽었다. 하지만 보노보노의 전권은 40여권이 된다고 한다. 작화 부분도 많이 바뀌긴 하지만 속에서도 작가의 철학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니 앞으로 시간 때마다 꾸준히 읽어 생각이다. 그러니깐 이번이 보노보노를 리뷰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것이다.

보노보노는 분명 만화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재밌는 만화다. 그런데 보노보노 속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통용되는 아니, 어쩌면 앞으로 인간이라면 꾸준히 생각해 필요가 있는 것들이담겨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가지를 소개해본다. 여기에 들어 있는 메시지가 어떻게 느껴지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으면 한다.

조개를 필요한 돌이 부셔진 보노보노. 그래서 포로리, 너부리와 함께 다른 돌을 찾아 나선다. (마리?) 친구가 이런 , 저런 돌을 추천해주지만 보노보노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심술쟁이 너부리가 보노보노에게 "도대체 무슨 돌을 찾고 있냐" 묻자 보노보노는 " 돌도 좋고 돌도 좋은데 돌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 같아" 말한다. 너부리는 "보노보노를 사랑해 돌을 어떻게 찾느냐" 묻자 보노보노는 ""이라고 한다. 이후 계속 찾아다니다가 위험에 빠진 보노보노를 야옹이형이 돌멩이를 던져 구해준다. 돌은 상처가 났지만 보노보노가 말한 "" 말하며 돌을 찾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 혹은 누군가를 생각 외부 조건을 먼저 본다. 집안, 배경, 가치, 생활 패턴, 재산 . 모든 것을 떠나 우리는 사람이 '나를 사랑으로 보살펴 거야' 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람을 만났을 중요한 것은 사랑인데도 마치 모든 것을 알아야 된다는 이것도 재고, 저것도 잰다. 결국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 범위에 밖에 있어도, 안에 있어도 선택하지 않고 기준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려고 한다. 보노보노처럼 감으로 찾지 않는다는 소리다. 아마 역시도 같을 것이다. 아니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다. 사람을 재지 않으면 나중에 헤어짐을 결코 견뎌낼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너무 쉬워보이지 않을까? 라는 고민 때문이다. 하지만 보노보노는 그런 것을 생각지 않는다. 모난 돌일 지라도 자신의 감으로 사랑하고, 사랑 받을 있는 존재를 그저 찾는다.

다음 에피소드다. 보노보노는 두꺼운 가죽에 비해, 지방이 하나도 없다. 배고프면 진짜로 죽을 있다. 그래서 매번 조개를 가지고 다닌다. 포로리 집으로 놀러가는 보노보노는 포로리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때마침 너부리가 등장하고, 포로리는 호숫가에 있다고, 함께 가준다고 한다. 포로리 집에서 호수까지 거리가 있어, 혹시 조개가 떨어지지 않을까? 보노보노는 미리 걱정한다. 너부리는 걱정하는 보노보노에게 "겪지 않은 일을 걱정해?" 라고 물었고, 보노보노는 "조개가 떨어져 진짜로 배고프면 어떡해"라고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보노보노를 호숫가로 데리고 포로리와 재회하고 안전하게 다시 돌아온다.

진짜로 걱정해야 일은 극소수에 불가하다. , 우리가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는 , 대부분이 실제로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한 것이다. 사서 고생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도 일어나지 않을 일에 써야하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진짜로 일이 닥치면 그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하면 되는데도 말이다. 스트레스가 계속 되면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때마다 너부리 같이 사랑의 매를 들어 친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현실에서의 걱정은 분명 필요한 부분이다. 미래에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 분명 필요한 행위다. 하지만 보노보노처럼 일어나지 않을 일에 너무 걱정을 쏟지 말자. 막상 상황에 맞딱드리면 인간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1권에서는 설명한 에피소드 ,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에피소드 마다 깊은 울림을 전해줬다. 쉽지 않은 같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싶진 않다. 생각을, 가치관을 넓혀줄 같기 때문이다. 현재는 1권을 읽고 2권을 읽고 있는 중이다. 너무 재밌다. 앞으로 보노보노 리뷰는 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 깊은 울림 있는 메시지를 발견한다면 포스팅을 하겠다. 앞으로 완성되지 못한 나의 인생을 보노보노로 인해 조금씩 채워가려고 한다.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보노보노 읽어봤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