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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이창동 감독의 제작방식에서의 인생 가치

by 하안태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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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굳이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익숙하지 않다. 그렇다고 아예 안보는 것은 아니다. 그저, 무심코 영화채널에서 방영하는 영화 정도만 본다. 이것이 아니면 친구가 영화보러 가자고 하면 영화관까지 기꺼이 가는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유명한 영화, 유명한 감독 이름조차 모를 때가 많다. 그럼에도 오늘은 영화 감독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떤 콘텐츠를 읽고 있는데 이창동 감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의 영화 제작 방식을 봤는데 감명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이를 인생에 접목하고, 깨달은 바를 전달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

우선, 감독은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등으로 세계에서 유명한 상을 섭렵했다. 영화 제작 방식이 굉장히 특이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것은 배우에게 "OK" 싸인을 주지 않는 점이다. 특이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메이킹 필름을 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장면이 배우에게 OK라고 말하는 감독의 모습일것이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의 메이킹 필름에는 OK보다는 고민과 고뇌하는 사람만 존재할 뿐이다. 흔하디 흔한 OK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80425/89777564/1

영화 배우 전도연씨에 따르면 해당 장면을 찍은 "OK 싸인을 주지 않아 촬영 내내 항상 조마조마 했다" 밝혔다. 배우에게 OK 합격을 의미하기도, 잘했다는 칭찬이기도 하다. 이런 싸인이 나지 않고, 감독이 배우에게 계속 다른 요구를 하게 되면 배우는 배우의 자존감이 점점 떨어질 수도 있다. 그만큼 이창동 감독의 행위는 배우에게 마음 졸이게 만들고 감정의 극한까지 몰고간다. 배우의 상태를 이용해 장면을 찍는다감독의 성격이 이상하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자신의 시나리오와 실제 배우가 연기한 장면을 보고 사이의 공백, 또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토리에 몰입할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본인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감독의 스타일을 알고나서 전도연씨는 "감독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고민하고, 연출부과 상의를 했다. 감독이란 사람은 모든 아는 사람이란 편견을 가졌다. 이창동 감독님 덕분에 감독은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경험을 체험하고서 가장 올바른 답을 내는 사람이라 깨달았다" 전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제작 방식은 굉장히 특이하지만 우리 인생에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 우리는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의 역량보다 많은 걱정을 안고 있다. 마치 정답을 틀리면 우는 아이처럼, 정답이 아닐때를 걱정하고 틀릴 걱정을 한다. 이것 때문에 수용할 있는 고민의 한계치까지 몰고가 번아웃 증상까지 겪게 된다. 계획을 세울때도 "안되면 어떡하지?"부터 고민한다. 시작부터 혹은 중간에 세운 계획이 무산된다면 다른 걱정거리를 생각한다. 결국 스스로를 파국으로, 고통의 연속을 갖게 만든다지금부터는 이창동 감독처럼 살아봄을 제안하려 한다. 영화의 시나리오처럼 어느정도는 자신의 삶을 계획하자. 시나리오를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살펴보고 장면에 어울릴 방법을 찾아보자. 우리의 속에서도 계획을 실제와 계획간의 공백을 살펴보고 가장 맞는 장면을 선택하는 것이다. 막상 계획과 다르면 어떠한가. 워나는대로 배우(환경) 안따라주면 어떠한가. 본인의 계획을 일부 수정해야 된다고 해도 어떠한가. 그저 이창동 감독처럼 관객()에게 몰입할 있도록만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특성은 바뀌지 않는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흘려 들을 말은 아니란 소리다. 그럼에도 조금은 편안하게, 또는 고민없이 생활해보는 것이 어떠한가. 실제 생각지도 못한 장면으로 영화제를 수상한 이창동 감독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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