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헨리포드, 아인슈타인은 전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마 다들 알겠지만 세계에서 큰 획을 그었던 사람일 것이다. 다빈치는 조각과 그림에서, 헨리포드는 컨베이어벨트를,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은 이들 탄생 전과 후를 나누기도 한다. 3명은 세계에서 큰 획을 그은 것 말고도 다른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메모를 습관적으로 하는 메모 광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천재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들인데 이들이 메모를 했다니 조금 의아해 할 수도 있다. 막연하게 생각하면 그들은 뇌가 좋아서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메모는 그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은 습관적인 메모를 해왔고, 위에서 언급한 세상을 놀랍게 만들었다. 우리는 그들의 뇌를 그대로 이어받지 못했다. 부모님의 유전자적인 뇌를 이어받은 몸이라서 그렇다. 엄청나게 평범한 뇌를 받은 우리는 앞으로 천재적인 3명을 우러러 보면서 살아가야 할까? 우리는 천재가 될 수 없는 것일까? 세상을 놀랍게 만들 세포조차 없는 것일까? 정답은 당연히 "No" 다.
사람은 하루에 약 6천번 이상 생각한다고 한다. 그 중 미래에 대한 걱정,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이 90%정도이며, 나머지 10%가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대략 600개의 생각 모음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에 600개 정도가 우리 인생을 탈바꿈 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한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600개라는 숫자는 타인에게 직접 들은 정보가 아니라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 스스로가 생각한 "정보"인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인생을 바꾸지 못할까? 그것은 우리가 600개를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잠시 과거를 돌이켜보자. 1년 전이라도 좋고, 1달, 1시간 전이라도 좋다. 그때 당시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혹시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이 있는가? 나 역시도 마찬가지고 대부분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인지"를 안했기 때문이다. "못"이 아니라 "안"이다. 그냥 하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 해보자. 600개의 생각을 "인지"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답은 이미 나온 것 같다. 그것이 바로 메모다.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에게 한 기자가 물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 중에 지금 보여줄 수 있는 물건이 있느냐? 그러자 브랜슨은 뒷 주머니에서 작은 노트를 꺼내며 "이것이 나와 버진이 있게 한 물건이다"라며,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여기에 옮겨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브랜슨이 세계적인 그룹의 회장이 된 까닭도 바로 600개의 생각을 "인지"하려는 듯한 행동 즉, 메모를 습관화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해서 많은 논문이 메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자면 자신의 삶을 시간 단위로 구분한 그룹과 구분하지 않은 그룹을 얼마의 시간이 흘러 비교했을 때, 하루를 기록했던 그룹이 사회적으로 더 많은 성공을 이루어 냈다고 한다. 여기서 사회적인 성공은 취업과 부를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계발이나, 가정의 화목과 평화 등도 있다.
메모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쓰고 싶은 내용을 적으면 된다. 혹자는 시간대 별로 나누라고 지시하고 있다. 또,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기록하라고도 했다. 다른 사람은 포스트 잇으로 생각나는 점을 쓰고 주변에 붙이라고도 했고, 어떤 사람은 화장실에 펜을 두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화장실 벽면에 낙서처럼 휘갈긴다고도 한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적지 않고, 본인 스타일에 맞게 쓰라는 이유는 각자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하면 되기 때문이다.
메모는 회의감으로 많이 실패한다. 그만큼 사소한 습관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서 그렇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사소한 습관조차 자신이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세상에 획을 어떻게 그을 수 있겠는가. 어떻게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작은 것부터 한걸음씩 옮겨가서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게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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