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친구가 재밌는 영화가 개봉했으니 보러 가자고 했다. 이전 글을 봤으면 알겠지만 영화를 딱히 보질 않는 성격이라 거절했지만 간곡한 부탁으로 결국은 보러 갔다. 그런데 상영시간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영화가 너무 신기하고 멋있고 재밌고 상상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새로운 지구를 찾으려는 우주인이 모여 여행을 한다. 블랙홀에 빠져든 주인공인 5차원의 세계를 맞딱드리고 빛조차 흡수해버리는 시공간 속에서 머물다가 현실세계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이쯤되면 눈치 챘을 수도 있겠다.
맞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다. 큰 인기를 얻은 인터스텔라는 각종 상을 휩쓸게 되었고, 어벤저스와 함께 국내 천만 영화로 기록하게 된다. 인터스텔라의 블랙홀 모형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형태라고 칭해지는 논문을 인용했고, 놀란 감독 동생이 물리학과 천문학을 공부하고, 탐구하면서 각본을 썼다고 한다. 그만큼 실제와 상상력이 가미한 영화인 것이다. 영화를 보면 애드워즈 행성이 제 2지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영화 인류이동을 시사한다. 행성 간 이동, 타 행성에서의 인류 생존 등 영화 속, 소설 속에서만 나왔던 이야기를 실제로 실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남자가 있다. 역시 알 것이다. 그는 일론 머스크다.
로다주가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아이언맨의 시리즈에서 현실 모델이 일론 머스크다. 괴짜, 바람둥이, 억만장자 등 토니 스타크와 일론 머스크를 오버랩하면 상당히 많은 교집합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 가장 큰 교집합은 천재 물라학자이다. 아이언맨 이야기는 인터스텔라처럼 영화이니 이야기는 잠시 빼버리고, 일론머스크 이야기만 해보자. 일론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물리학자인 아버지와 모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학교를 갈 나이쯤 되자 어머니의 고향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고 거기서 물라학과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다. 그러고선 다양한 창업 신화를 만들어내고 20대 후반에 이미 억만장자로 탄생하게 된다. 일론머스크의 실행력은 타인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리가 아는 페이팔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는 업체를 뛰어넘어 은행 쪽 결제라인을 웹, 모바일 쪽으로 옮겨갔다. 미래성을 보고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이다. 또한, 화성에 인류를 정착시키려는 인터스텔라와 똑같은 발상을 하게 되고 영화 내용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을 실제로 진행한다. 전기자동차 생산 라인인 테슬라를 설립하고 스페이스 X를 탄생시킨다. 우주 이주를 위해 단계적인 목표를 발표하는데 첫번째는 재사용이 가능한 엔진의 개발이다. 로켓 발사체는 상당히 많은 돈이 든다. 흔히 말하는 천문학적인 돈이다. 개발 비용에 비해 환수는 낮다. 한번쓴 로켓을 버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회용이라는 소리다. 그는 우주여행을 목표로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개발하고 올해 왕복운행에 성공하게 된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를 만든 것도 결국은 같은 궤를 이룬다. 진공상태에서 석유를 활용한 자동차는 움직일 수 없다. 다만 전자기적 자동차는 움직임이 가능한데 이를 상용화 한 제품이 테슬라 자동차 인 것이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단계를 생각하고 이를 실행하고 성공시켰다. 일론머스크가 대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창의력에서 그치지 않고, 되든 안되는 실행부터 하는 그의 능력으로 테슬라 주가는 2,000불이 왔다갔다 한다. 일론 머스크보고 정신 병자라고 욕했던 사람도 이제는 그를 추종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는 일론머스크에게서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그것은 그의 실행력이다. 창의력은 어떻게 말을 붙이느냐에 따라서 존재와 부재로 나뉠 수 있다. 하지만 실행력은 그렇지 않다. 알면서도 하지 않는 마음은 인간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깨부시고 도전하는, 실행하는 그의 마인드 셋 정신은 일반인도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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