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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가짜뉴스와 언론사의 책임에 대한 생각

by 하안태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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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특히나 네이버에서 기생하고 있는 언론사는 네이버에 방문하는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위해 조금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를 업로드 하고 있다. 눈쌀 찌푸리는 제목에도 클릭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내용을 계속 쓰고 있다. 제목을 클릭해 기사를 들어가보면 사실은 1% 거짓 99% , 기사라고 칭하기도 부끄러운 기사들이 즐비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작성되어 왔던 가짜뉴스는 과거에도 즐비했지만 여전히 가짜뉴스에 대한 언론사의 책임감은 현저히 작다. 이러니 세계 언론사 신뢰도가 꼴찌일 밖에.

자본주의의 냉정함을 비판하고 각종 논문, 뮤지컬, 노래로도 만들어지고 심리학계에서 방관자 효과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던 사건이 있다. 1964 새벽에 발생했던 키티제노비스 사건이다. 살인자 모슬리에 의해 35분동안 칼에 찔리면서 강간까지 당했지만 누구도 신고하지 않았다. 키티는 살려달라는 이야기까지 했지만 불만 켜졌고 실제로 누군가가 내려와 모슬리를 제압하진 않았다. 모슬리는 살인을 하면서 주변을 돌아봤을 많은 시선을 느꼈다는 진술까지 했고, 뉴욕타임즈에서 조사한 바로는 38명이 사건을 목격했지만 누구도 신고하지 않고 도시의 방관자라고 비판하며 대서특필 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38명이 아니라 6명만 목격을 했고 4명은 부부싸움 벌이는 소리인 알았다고 진술 했으며 2명이 실제로 신고, 1명은 실제로 내려와 키티를 간호까지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즈는 신고하지 않았던 일부의 시민들의 내용을 부풀려 도시의 방관자라는 매우 자극적인 키워드를 헤드라인으로 가짜뉴스를 생성했었던 것이다. 제대로 정보와 근거 없이 이목을 끌기위해 작성되었던 명백한 오보였음에도 정정보도를 내지 않았다. 다행히 키티의 동생이었던 빌의 끈질긴 추적끝에 사실이 밝혀졌고 52년만에 정정보도, 오보였다는 사실을 추가했다.

당시 키티제노비스의 살인사건을 보도했던 뉴욕타임즈 신문

대한민국 언론사도 그저 사용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무분별한 가짜뉴스를 생성하고 있다. 속보성 기사에 목이 메여 어린 학생들이 차가운 바다 속으로 들어가기전 구출했다는 기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집회의 참가자 , 상대 당파를 깍아내리기 위해 선거철마다 내세웠던 근거없는 네거티브 뉴스 등등 지금까지도 많은 가짜뉴스가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가짜뉴스의 영향력은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파장은 커지기 마련이다. 왜냐면 단순히 이목으로 개인의 신상이 제목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얼마전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졌던 연예인 구하라와 설리도 가짜뉴스의 어쩌면 피해자일 수도 있다.

(물론, 언론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 가짜뉴스를 생성하기에 문제가 있다. 어디서 들은 근거없고 출처없는 내용을 믿고 이를 댓글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상대방을 공격한다. 언론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조심해야 되지만 부분에서는 언론사의 책임감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어, 시민들의 가짜뉴스 배포에 대한 생각은 그만하겠다. )

그렇다면 뉴욕타임즈 대한민국 언론사도 오도에 대해 사과를 적이 있을까? 적어도 검색 해보고 찾아본  결과 존재하지 않는다.  간간히 "틀린" 내용이 있다면 정정한다는 기사들이 있긴하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사과는 언론사 자신의 방향성에 맞지 않는 글에 대해 솔직하게 이목을 끌기 위해 근거 없는 내용을 작성했다는 말을 언론사가 있냐는 말이다. 전혀 없다. 아무래도 살아 생전에는 없을 같기도 하다. 생각의 폭을 키워 인간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사과한 언론사가 많을 있겠는가. 솔직한 사과는 오히려 브랜드 평판이 올라갈 있음을 알고 있을텐데 사과를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그들의 기조는 아무말도 안하면 반이라도 있기 때문이다.

키티제노비스의 사건은 일개 살인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 언론사뿐만 아니라 세계의 언론사의 책임감과 맞물려 있다.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힘쓰는 것이 언론사의 탄생 배경이긴하지만 잘못된 알권리를 심어줄 권리는 없으며, 필요치도 않다. 정확하고 사실만을 전달하는 언론사가 많이 탄생하고, 제대로된 사과와 올바른 정정보도가 있는 책임있는 언론사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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