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와 배려심 어떻게 보면 단어 사이에 굉장한 괴리감이 있을 수도 있고, 또 다르게 보면 비슷한 느낌이다. 나는 두개의 단어를 하나의 단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해, 배려 한가지의 단어에 관한 생각을 적어볼 예정이다.
현대 사회는 바쁘다. 뒤돌아볼 틈도 없고 주변을 살필 겨를도 없다. 이는 곧 상대방에 대한 배려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배려또한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 지난 해 외상 후 우울증 환자 중 20대가 제일 많았다고 한다. 총 2349명으로 이는 10명 중 2명 꼴이라고 한다. 특히나 여성은 4년전에 비해 2배가 많아졌다. 여기서 초점은 20대다. 우리는 심심치 않게 취업준비 스트레스로 2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뉴스를 접한다. 자살을 선택한 이들을 보고 정신력이 약해서 그렇다는 말도 종종 듣는다. 실제로 정신력이 약하고 강하고를 떠나서 적어도 죽은 사람에 대한 폄훼, 훼손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들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를 저버리고, 배려없는 마음으로 봐라보고 있는 것이다. 맹자가 말씀하셨던 측은지심이 전혀 없는 것이다.
한 커플이 싸우고 있다. 잠시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나는 너를 위해서 이렇게 배려를 하는데 너는 왜 배려를 안해줘? 나도 오빠를 위해서 배려 많이 해줬어. 근데 오빠가 나를 위해서 도대체 무슨 배려를 해줬는데? 나는 오빠한테 배려 받았다고 생각지도 않는데 왜 스스로 배려라고 말해? (투닥투닥…)
이 커플은 적어도 상대방을 위해서 배려를 했는데, 서로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었나 보다. 그래도 서로를 위해서 배려를 했다고 하는데, 귀엽다고 봐야할까? 장하다고 칭찬해줘야 할까? 결론은 둘다 아니다. 이들의 가장 큰 잘 못은 각자가 생각했을 때의 배려를 상대방에게 주입시킨 것 이다. 즉, 서로는 진정 어린 배려를 하고 있지 않다.
배려를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짝처럼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함이다. 상대방의 마음으로 배려를 해줘야하는데, 내 마음대로 배려를 해준 것이다. 위 커플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같은 이유의 경험은 누구나 다 있을 것이다. 이는남,여의 뇌 차이때문에 발생하는 싸움은 아니다. 객관적으로 봐라보고, 감성적으로 봐라보는 차이의 구조가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배려를 하면서 나도 배려를 받기를 원한다. Give가 있으면 Take가 있음을 진리라고 느낀다. 여기서 또 대한민국 특유의 콩글리시가 발휘한다. Give & Take를 단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는 것이다. 사실 기브앤테이크는 쌍방의 양보이자 타협이다. 또 의견교환이라는 뜻이다. 즉, 기브앤테이크는 상대방과의 충분한 양보를 뜻하는 말인 것이다. 맹목적으로 단어풀이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준 배려를 나도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글을 적다보면 종종 양심의 가책을 느낄때가 많다. 그 중 최고는 지금 적고 있는 이 글이다. 나 역시도 기브앤테이크를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동성과 이성간에는 충분히 배려를 있어야하고 충분한 배려를 받아야 하는 점을 진리라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깨달음을 얻고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나와 생각이 같아지길 강요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 글이 진리라고도 말하고 싶지도 않고,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라고도 말하기 싫다. 다만 지금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옳다고만 말하고 싶다. 나는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배려를 하고 싶다. 단어 그대로 기브앤테이크가 아니라 그냥 기브만 하고 싶은 것이다. 또 글을 읽고 다른 사람에게 기브를 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세상이 만연한 배려가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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