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생각] 야구철학에 대한 생각

by 하안태 2020. 6. 8.
반응형

오늘은 야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갑자기 야구라고 하기에 뜬금없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야구를 보는 와중에 정말 뜬금없이 생각이 나서 글을 써본다. 나는 부산 태생이다. 대부분 부산사람은 이미 엄마 속에서 야구 팀이 강제로(?) 정해지는데,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내가 태어난 이후인 1992년에 우승했고, 태어나기 1984년에 2번의 우승을 거둔 팀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승 가까이도 가보지 않았다. 실력이라고 것까지는 없지만 하위 순위에서 ~ 그러듯 머물러 있는 그런 팀이다.

이런 팀을 기꺼이 응원하는 이유는 그래왔기 때문이기도 하면서 어릴 때부터 야구장에서 놀았던 추억 때문이기도 하면서 마지막으로는 야구에는 3 가지의 인생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스포츠 역시 철학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에게 익숙한 스포츠의 철학을 따라갈 밖에 없다. 야구에 담겨 있는 인생 철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야구는 믿음의 스포츠다. 알다시피 야구는 스포츠다. 투수가 있고, 투수가 마음껏 공을 뿌리기 위해서 내야수와 외야수가 있다. 상대방의 믿음 없이는 경기 운영이 전혀 없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믿지 않는 투수는 타선에 들어선 타자를 피하기 위해 회전이 많이 들어간 슬라이드나, 커브 류의 공을 던지게 된다. 회전력이 상당하게 때문에 낙차가 심해 타자를 속이는 공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를 파악하고 타자가 공을 치게 된다면 회전력은 반대로 홈런을 가능케도 한다. 우리의 인생도 사람간의 관계에서 믿음을 전제로 사람을 사귀게 된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신뢰를 잃어버리거나 믿음을 잃어버리면 이상 관계를 지속할 없는 것이다. 사람의 역량을 "믿고" 던지기를 기도해줘야 하는데, 각자가 바쁜 현대사회에서는 상대방의 역량 따위를 고려해줄 없다. 그러니 각종 뉴스에서는 폭력과 폭행이 자주 등장한다.

둘째, 야구는 배려의 스포츠다. 야구 경기를 보면 타자 밑에 검은색 스티커를 있을 것이다. 저녁 시간인 평일 야구에는 없지만 주말에는 해가 쨍쨍한 날에 야구를 하기 때문에 검은색 스티커를 자주 있다. 전문 용어로 아이브로우 혹은 아이패치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햇빛의 부심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얼굴에 땀이나 기름으로 반질반질하게 되면 투수의 공을 없기 때문에 광대뼈 위치에 붙인다. 그런데 이것은 나만을 위한 패치는 아니다. 자신의 얼굴에서 반사된 빛이 투수의 눈을 상처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 붙이기도 한다.

이처럼 나만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붙이기도 하지만 상대방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붙이기도 하는 아이패치는 야구에서만 존재하는 상대팀에 대한 배려가 있는 행동이다. 스포츠맨십이나 페어플레이 정신은 비단 스포츠에서만 해당하지 않는다. 인생에서도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이 필요하다. PT 경쟁에서도 상대방을 헐뜯고 허위사실로 비판하는 이러한 행동, 우리는 자주 있다. 아이패치처럼 작은 배려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고 이를 받은 상대방 역시 열심히 경쟁하며 서로간의 능력을 향상 시킬 있는 것이다.

셋째, 야구는 인간의 스포츠다. 야구는 구기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 들어와야 점수가 인정되는 스포츠다. 이는 "사람" ,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인정하고 가치를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야구에서 벤치클리어링은 사실 상대팀과의 싸움, 패싸움을 하려고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상대방과 의견을 듣고 오해를 풀기 위한 행위이다. 스포츠는 경쟁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와 코치가 예민하다. 사소한 일에도 같은 화를 풀어올 있는데 이를 잠재우고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벤치클리어링의 목적인 것이다. 벤치클리어링 역시 상대방을 인간임 인정하고 서로간의 가치를 세우기 위한 것이다.

모든 스포츠는 희로애락이 있다. 인간의 가장 밑에 있는 감정까지 몰아서 내뱉을 있다. 우리가 스포츠를 보는 이유도 동안에 쌓여있던 감정을 스포츠에 대신해 풀기 위해 존재한다. 야구를 보면서 희로애락을 느끼고 고통 받아왔던 자신에 대해 잠시나마 틈을 있길 기대한다. , 야구를 예시로 들었긴 하지만 모든 스포츠는 스포츠맨십이 있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스포츠에만 국한하지 말고 우리가 사는 인생에도 이를 적용해보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