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신성호의 와인천재가 된 홍대리 독후감, 감상평

by 하안태 2020. 4. 5.
반응형

약 1년전 와인을 처음 먹게 되었다. 이전에는 주로 소주, 맥주, 막걸리 아주 동양적이다 못해 완전 한국 술을 섭취해왔다. 그나마 다른 점이 있다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류들을 먹어 본 것이다. 사실 입맛이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 사람이라서 소주는 그냥 소주! 맥주는 그냥 맥주! 막걸리는 그냥 막걸리! 라는 점점 강해져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주종과 브랜드를 따라서 마셨다. 왜냐면 나는 그 차이점을 잘 모르겠거니와 비슷하다고 느꼈으니 뭘 먹으나 똑같았다. 

그렇게 토속적인 술만 주구장창 먹다가 레드 와인을 먹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포도맛 음료에 가까웠다. 알콜 향은 하나도 나지 않았고, 포도향만 진득하게 올라왔고 사실 취하는 느낌도 없었다. 당연히 와인을 처음 먹어보니 음용하는 방법이나 매너등은 개나줘버렸다. 토속적인 술을 먹는 것처럼 받자마자 원 샷을 계속 했다. 그래도 취하는 느낌이 없는데 반해 술은 비싸니 이런 걸 왜 먹나 싶었다. 

그런데 눈 떠보니 집이었다. 전혀 기억 나질 않았고 그때부터 이 놈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와인이 무엇인지? 간략하게만 찾아보고 다른 종의 레드와인을 먹어보게 되었는데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책을 보자고 결심했고 초보자한테 가장 쉬운 "와인 천재가 된 홍대리"를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초보자가 읽기에는 굉장히 쉽게 나왔다고는 하나, 나처럼 그냥 주구장창 마시는 사람한테는 별로 친절하지 않은 책이었다. 그럼 어느정도의 단어만 공부하면 쉬이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고 그림과 텍스트가 적절한 조화로 상당히 괜찮은 책임을 느끼긴 했지만 어느정도의 단어도 공부하지 않은 나로썬 책의 수준이 높아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초보자의 입맛에 맞춰 작성한 책이기 때문에 지금 생각나는 걸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포도의 품종에 따라서 와인 맛이 달라진다는 기본적인 것도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고 같은 품종을 같은 지역에서 재배한다고 해도 맛이 달라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맥주도 스타우트 종류의 "기네스"만 먹는다. 수제 맥주를 찾아서 먹으러 갈때도 스타우트 종류의 발아를 까맣게 태운 종류만 마신다. 끝맛이 무거운 것이 나에게 맞다고 생각했고 그 외 맥주의 종류는 너무 가벼워 싫었다. 그렇기 때문에 와인도 바디감이 무거운 레드 와인만 주로 먹어왔다. 책을 읽을때도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 설명은 가볍게 뛰어넘었다. 

물론 책 자체가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홍대리와 도나의 러브라인이 궁금해서 꾸준하게 읽긴 했지만....

책을 읽어보니 와인의 종류가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탄생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와인을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지역, 문화, 기후, 토양의 지식도 어느정도 받춰줘야한다는 지식도 알 수 있었다. "와인 천재가 된 홍대리"책이 처음이자 마지막 와인 관련 책으로 되진 않을 것이다. 언젠가 시간이 닿는다면 와인 관련 된 책을 읽어 볼 예정이다.

기초적인 지식조차 없는 사람은 어느정도의 와인 단어라도 익히고 책을 읽는 것이 베스트인것 같지만 그 외에도 사실 큰 차이는 없어보인다. 그냥 와인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은 한번씩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