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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회사에서 평생 커리어를 만들어라 - 유재경 작가

by 하안태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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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항상 하는 고민이 "내가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낮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지금 이러한 생각이 있고, 이에 대한 답변을 찾아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도 명확한 답이 없어 답답하다. 그나마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것은 타인의 경험이다. 이를 위한 가장 간편한 방법이 알다시피 책이다. 

위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노력한 작가가 있을까 고민하다 만난 책이 "회사에서 평생 커리어를 만들어라"이다.  위 책은 직장인이 가진 여러 고민을 목차로 정리해주고 있다. 각각의 질문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다양한 답변들이 나온다. 익명으로 제보한 고민있는 직장인이 작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답변으로 추려 적었다. 

리디북스


그중에서 가장 유익한 정보였던 것이 연봉 때문에 우울한 한 명의 직장인이 가진 질문의 답변이었다. 
친구들과 나눈 대화에서 본인의 연봉이 너무 낮아 이에 대한 박탈감과 고민을 가진다는 이야기였다. 이 한줄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질문일터이다. 여기에 대한 작가의 답변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거였다.

하긴, 나도 과거 너무 답답한 마음에 아버지와 형한테 위와 관련된 질문을 했던 적이 있다. 물론 똑같은 질문은 아니였지만, 비슷한 류의 질문이었다. 아버지와 형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지금 나이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

"답이 어딨겠는가?"

답변을 들은 나는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가족을 꾸리고 있고, 가장으로써의 고민이 없을 줄 알았던 나에겐, 여전히 아버지와 형은 아직도 본인의 가치를 찾기위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었다. 죽을때까지 이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본인에게 해야하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해야된다는 것이었다.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작가의 생각도 아버지와 형의 답변과 비슷하고 좀 더 많은 설명이 되어있다. 작가가 하는 말은 연봉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 연봉을 많이 받는 직업이나 직책은 그만한 책임을 따른다. 연봉을 많이 받는 사람은 이에 대한 회사와 동료들의 기대감과 결정에 있어서 명확함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연봉을 갖는 것이며, 이는 연차가 쌓이면 자연스레 Know-How가 생기게 될 것이고 이와 관련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연봉이 책정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시간이 흘러감이 자신의 삶을 맞추지 말고 진짜 Know-How를 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라고 전달한다. 

작가의 답변을 들었을 때 과거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장동건씨가 나왔던 "신사의 품격"에서 갑질하는 광고주(기업 당사자이겠지만 편의상 광고주라 쓰겠다)에게 맞으면서까지
계약을 이행하려던 직원의 얼굴을 본 장동건이 광고주를 찾아간다. 자신의 직원에게 컵을 던진 광고주에게 똑같이 컵을 던지며 계약서를 찢고 다시 회사로 돌아온 뒤 직원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너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이유는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내 뒤로 숨어도 된다는 뜻이다. 이런걸 앞장서기 때문에 내가 너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너의 가치는 계약금보다 500원이 더 많다."

사장으로 나왔던 장동건씨가 월급을 많이 받는 이유를 말해줬다. 바꿔서 이야기를 하자면 월급을 많이 받는 이유는 그만큼 얼굴을 내세워야 할 타이밍이 많다는 걸 말해준다. 이런걸 봤을 땐 연봉을 많이 받고 싶은 사람이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봉을 자동적으로 많이 받는 처지로 귀결당하고 싶은 사람 2가지로 나뉘어지는 것 같다. 만약 후자인 경우는 명예퇴직이 좀 더 앞당겨질 수도 있지만 전자인 경우는 명예퇴직이 정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유는 당연히 그 사람만의 Know-How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자본주의, 시장주의 이야기를 내세우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필요없는 제품은 없어지게 마련이다. 반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꾸준한 수요가 생기면 그 제품은 없어지지 않고 꾸준히 장수한다. 인간을 상품에 비하기는 상당히 가슴 아픈 이야기겠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움지이려는 톱니바퀴에 불가하지 않는가. 그나마 희망이 있는 것은 부품이 시계에 들어가는 현미경으로 봐야하는 톱니바퀴인지, 기차의 엔진인 것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연봉을 많이 받고 싶은 욕구는 모든 사람이 가지는 공통된 생각이지 않겠는가.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가장 인간스러운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같다는 소리다. 우리가 숨을 쉬고 싶지 않다고 숨을 쉬는 것 포기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연봉을 많이 받고 싶다는 생각을 고통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가 고민을 해결하는 밝고 건강한 직장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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