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박영흠의 지금의 뉴스

지금의 뉴스는 박영흠 교수가 쓴 책으로 대한민국 언론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양상을 담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는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언론사의 신뢰도가 전 세계 꼴등이다. 이는 나는 단언컨대 포털에 기생할 수 밖에 없는 특이한 언론 문화 때문이라고 본다.

닷컴버블에서 지식인으로 살아남은 네이버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언론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전재료라는 것을 지불하면서 싼 값에 기사를 구입해 네이버에 송고를 했으며, 언론사들은 전재료와 함께 방문자 수도 폭등하고 광고의 수입도 많이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의 선례가 남으면 다들 따라오듯, 다양한 언론사들이 네이버와의 전재계약을 맺기 시작했고 전재계약 및 네이버와의 계약이 실패한 언론사들은 망조의 길을 걸었다.

이로써 점점 언론사의 힘은 약해졌으며, 네이버의 힘은 반대로 막강해졌다. 이런 권력구조 태동이 약 20여 년전이다. 그런데 그떄 힘을 점차 키운 네이버는 지금은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힘을 가졌고, 이를 통해 언론사를 휘두르고 있다.

그런데 자신들이 네이버 힘에 의해 휘둘린다는 사실을 알아도, 언론사들을 신경 안써도 된다. 그동안 네이버에 기생해서 트래픽 장사를 했고, "돈 맛"을 봐았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죽으면 자신도 죽는 숙주와 기생의 관계가 된 것이다. 네이버를 죽지 않게 하려면 방문자들이 많아야 하고, 방문자들이 찾아오려면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이슈를 내보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레기"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언론 신뢰도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즉, 이러한 언론 신뢰도를 떨어트린 사람이 결국 언론사라는 것이다.

기러기라는 표현을 하고 돈에 목을 맨 언론사도 있는데 반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힘쓰는 몇 몇의 언론사들은 점점 생겨나고 있으며, 국민들의 정보에 대한 욕구는 시대가 변화함에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 기꺼이 언론사에게 후원금을 전달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나라 중 대한민국이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만 봐도 정보를 더 이상 무료로 즐겼던 시대는 흘러갔다고 생각하면 옳다.

그렇다면 지금 언론사들이 살아야할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해봤을 때 첫째도 콘텐츠고 둘째도 콘텐츠고 셋째도 콘텐츠다. 현재는 정보 범람의 세상이다. 어딜가나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구할 수 있다. 지금껏 네이버에 기생했던 언론사들이 생산한 그런 콘텐츠들 말이다. 한번 눈길만 줘도 내용 전부를 아는 그런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국민들은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 고민해보면 되는 것이다. 과연 재빨리 뉴스는 생산되지만 그 속의 알맹이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의 내용을 콘텐츠화 시킬 것인가? 아니면 느린 생산 속도를 가졌지만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고 알맹이가 아주 튼튼한 이야기를 선택할 것인가?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나는 이렇게 제안한다. 생산 속도가 낮지만 사람들의 원하는 깊은 정보를 가진 콘텐츠를 생산하라. 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구독 모델은 그 이후다.

책 리뷰와 함께 나의 생각을 전달하게 되었다. 언론사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