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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코로나 확산 걱정

by 하안태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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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코로나 조짐이 너무 안 좋았다. 백신 맞은 사람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물론, 본인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백신으로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몸이고 백신 맞은 사람에게서 혹은 주변에서 충분히 옮길 수 있다. 백신을 맞더라도 마스크는 꼭 쓰고 다녀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나 역시도 백신을 맞았다. 이틀간 휴식하고 나니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일상생활을 복귀해서도 마스크를 벗은 순간이 없었다. 회사에서도 권고로 인해 쓰고 있었지만, 백신 맞았다고 마스크를 벗는 건 민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 뿐이었던 것 같다. 백신을 맞지 않은 일부 사람은 여전히 유흥주점에서 술을 먹었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종결되지 않았는데도 방역 수치를 무시한 것이다.

억울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들도 걸리고 싶어서 걸렸겠으며, 퍼트리고 싶어서 퍼트렸겠는가. 심지어 백신을 맞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만 있다. 그 외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무시한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지금(21년 7월 9일 기준, 7월 8일) 확진자 수는 1,300명이 넘었다.

5,000만 명 국민 중에 1,300명이 걸렸다. 확률상 0.0026밖에 되지 않은 수치다. 1%도 되지 않은 수치인데 뭐 그렇게 걱정하냐는 비아냥을 할 수 있다. 내가 걱정하는 건 대한민국의 특성상 밀집 인구가 높아, 가히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국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대한민국의 인구밀도는 전 세계 3위다. 심지어 서울과 경기도권에 모여 있는 인구만 각 1,000만 명, 1300만 명이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46%가 좁은 서울과 경기도권에 다 몰려있다는 뜻이다. 유흥과 술 좋아하는 민족 특성, 그리고 좁은 수도권에 몰려있는 대한민국의 특성 등이 하나로 뭉치게 된다면 이는 1,300명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심지어 전문가들 의견도 이와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격상하지 않을 때, 이번 달 말은 2,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 경제 사회가 되어야 앞으로 경제도 이어갈 수 있어 사회적 거리단계를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정부의 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나 역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지금은 미래의 경제 상황조차 예견할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넓게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우선 종이 되었다는 델타 바이러스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의 심리적인 모습도 분명 있다. 2년간, 국민들도 지친 것이다. 놀기 좋아하는 특성을 막아 놓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한 번에 너도, 나도 터지게 된다.

특히나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걸릴 확률이 1%도 되지 않는 점으로 마스크를 많이 벗는다고 한다. 누구한테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는 나도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전혀 감염되지 않았다는 사례도 봤지 않은가.

물론, 백신을 맞는다고, 마스크를 쓴다고 100% 예방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얼마 살아보지 않은 인생이겠지만 뭐든지 100%는 없었다. 백신도 마찬가지다. 평균적으로 가장 좋은 상태에서 백신의 효과가 80% 육박하고, 90% 육박한다고는 하지만 이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기준으로 실제로는 수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저 100% 가까운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잘 쓰고, 어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병이다. 감기 바이러스와 비슷한 형태다. 여태껏 감기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없지 않은가. 너무 백신 맞았다고 자신감 가지지 말고, 조심 좀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너무 답답한 코로나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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