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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지식] 토익스피킹 현장 분위기 / 초보자 전용

by 하안태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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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지난주 토요일에 나는 토익 스피킹 시험을 봤다. 아직 점수가 나오진 않았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라 지금부터 할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에 대해 의문이 든다. 하지만, 분명 처음 토익 스피킹을 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분들에게 나와 같은 당혹감을 받지 않길 바라며 글을 쓴다.

 

토익 스피킹 공식 홈페이지 캡처 / https://www.toeicswt.co.kr/

 

본론

토익스피킹은 알다시피 말하는 시험이다. 헤드셋에 달린 마이크에 내 목소리를 녹음한다. 녹음 파일을 자동으로 업로드하고 이것이 심사위원에게 전달이 된다. 심사위원이 듣고 점수를 분배하고 레벨을 작성해서 약 일주일 시간 후 점수가 공개되는 형식이다. 다음은 시험 시간 순서대로 작성되는 팁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글은 토익 스피킹을 한 번도 안쳐본 사람을 위한 글이다. 한 번 이상 시험을 본 경험이 있다면 필요 없는 정보일 수도 있다는 점, 참고 바란다)


1. 시험장에 들어가면 나만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나는 독서실 칸막이로 구성된 시험장이었는데, 뻥 뚫린 시험장도 있다고 한다. 칸막이로 되어 있어 모니터와 할 말만 생각만 하면 되니 편안했다.

2. 준비물은 신분증만 챙기면 된다. 애초에 말하는 시험이다 보니 토익 시험과는 다르다. 심지어 종이도 들고 갈 수 없고, 볼펜도 들고 갈 수 없다. 그냥 신분증 하나만 챙겨가면 된다. OMR카드와 볼펜은 나누어 준다. 꼭, 나누어 준 것만 사용할 수 있다.

3. 수험 번호는 휴대폰으로 온다. 그것을 참고해서 작성하면 된다.

4. 토익 시험과 똑같이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필기체도 작성해야 하니 꼭 정자로 작성하면 좋다

5. OMR 카드 뒷장을 보면 노트테이킹(필기)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절대로, 절대로 시험이 시작되기 전까지 아무것도 작성하면 안 된다. 시험 감독관이 "지금부터 시험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하기 전까지는 아예 볼펜을 쳐다 보지도 말자. 시험 시작 전 노트테이킹을 했다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고 한다.

6. 노트테이킹 검사는 2회에 걸쳐서 진행한다. 처음에 감독관 직인을 찍기 위해 1번, 이후 시험 시작 전 1번 한다. 2번째 검사할 때, 무언가 적혀 있으면 안 되니 시험 시작 전까지 나누어 준 볼펜은 아예 손도 대지 말자.

7. 시험이 시작되면 준비 시간과 본 시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즉, 삐~ 소리가 2번 울리는 데 첫 번째 삐~ 는 연습 시간으로 혼자 중얼거릴 수 있다. 특히나 파트 1인 경우에는 연습 시간을 굉장히 많이 주기 때문에 실제로 본 시험처럼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문제가 삐~ 가 두 번 있다. 첫 번째 삐는 연습, 두 번째 삐는 진짜 시험이라고 생각하자.

8. 같은 문제로, 같이 시작하다 보니 내가 마지막까지 이야기하면 민망하다. 다들 말할 때는 내 목소리가 잘 안 들려 크게 이야기를 하지만, 다들 말이 끝나고 나 혼자서 이야기할 때는 내 목소리만 들리게 된다. 그때, 높았던 목소리 크기가 점점 작아진다. 볼륨을 올렸다가 낮췄다고 생각해보면 그게 더 시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자신감 있게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같은 음량으로 지르자.

9. 물론, 너무 크게 이야기를 하면 다른 사람한테 민폐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부정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 그냥 평상시 이야기하는 크기에서 반 음량만 더 크게 하자.

10. 시험장에서 긴장도 되고, 주변 목소리도 들리기도 하니 생각보다 더 천천히 이야기하게 된다. 애초에 연습할 때는 조금 빠르게 이야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평상시보다 빠르게 말하는 연습을 가져가야 본 시험장에서는 평소대로 이야기 속도가 나올 것 같다.

11. 연습은 카페 같은 곳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대부분 집에서 연습했는데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할 때는 괜찮았는데 막상 시험장같이 시끄러운 곳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니 이상하게 잘 안됐다. 시험장과 가장 비슷한 카페나, 야외에서 이야기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막상 시험장에 가서 더 이야기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내가 미처 알지 못해 놓쳤던 부분이다. 이 점을 알았다면 평상시에 카페 같은 곳에서 소음과 함께 이야기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으면 덜 당황 했을 텐데 아쉬웠다)


결론

시험장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 드리는 정보다. 나는 한 번도 토익스피킹 시험을 본 적이 없었고, 이러한 정보는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없었다. 이런 정보가 있었으면 훨씬 더 본 시험에서 안정적으로 이야기했을 텐데 아쉽다. 물론, 직접 경험하는 것이 최고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알고 경험하는 것과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경험하는 것은 조금 다르지 않겠는가. 그것이 시험이라면 당락이 가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한 내용으로 처음 토익스피킹을 치러 가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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