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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하버드생도 이렇게 하면 실패한 인생이 된다?

by 하안태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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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재밌는 글귀를 읽었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수많은 사람을 약 70여 년 간 추적조사를 발표한 글이었다. 글에서 많은 학생이 대다수 사회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는 하나 대략 30% 정도의 학생은 사회 부적응한 삶을 지속했다고 한다.

처음에 글을 읽는데, 솔직히 믿지 않았다. 하버드 하면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 아닌가. 명문 대학을 진학할 정도로 학생이라면 집안의 환경 및 공부 방법 외 다양한 ''을 가지고 있을 텐데 30%나 사회 부적응자로 삶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였지만,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주제였다.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글에서 나온 특성을 가지게 되면 하버드 졸업한 학생뿐만 아니라, 하버드 신이라도 사회적으로 부적응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하버드 신이라도 사회 부적응자로 만들 수 있는 특성은 신경질이다. 예민하거나, 일반적인 사람보다 다소 화를 많이 내는 사람보고 '신경질적이다'라고 한다. 매우 많은 사람 입에서 나오고 있는 단어라,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무서운 단어였다. 무려, 하버드 학생조차 사회 부적응자로 만든 단어 아닌가.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글에서 부적응자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제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내가 신경질적인 기제만 사용하는 이유는 다소 많은 사람이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며,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련해서 글을 적는 이유 또한, 관련한 특성이 있다면 조심하자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부디 본인은 신경질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회 부적응자가 아니라는 안타까운 말을 뱉지 않길 바란다.

본인이 신경질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말자! 중요한건 신경질 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다시 글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해당 연구의 문장을 그대로 인용해보자면 <신경질적인 사람은 '문제 상황에서 자기를 희생시키고, 내면의 갈등 또는 현실적인 문제와 타협한다>고 한다. 한국 사람 특성에서는 살짝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현실적인 문제는 나의 문제라고 치부해버리고, 보통 이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인만 '열심히' 노력하면 되는 줄 알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것은 우리 부모님 세대부터 내려져 오는 관례이자 관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고 한들, 보고 자란 우리에게는 어쩌면 당연히 되는 존재였다. 그래서 우리 또한, 현실 문제를 나의 탓으로 돌리다가 결국은 타인의 탓으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

문제를 모르는데 발생한 문제를 무조건 '' 잘못으로 돌리고, 답이 없는 상황에서 답을 찾으려니 답답하고 어려울 뿐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도출되는 결론이 신경질적이다. 내가 아는 신경질적인 증상은 무턱대고 혹은 작은 상황이라도 화만 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상황보다 넓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 신경질적인 증상은 화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무조건적인 부정, 비판적인 태도, 윗사람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하는 태도 혹은 이상한 논리를 감싼 궤변으로 말하는 태도, 뭐든지 불편하게 생각하는 태도 등도 있었다.

우리 회사에 이러한 특성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나는 신경질적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했다. 커피도 마시고, 술도 마시고 자주 대화도 하면서 나름의 친함을 얻었다. 나와 있을 때는 전혀 신경질적이지 않았다. 그 어떠한 불편함을 내비치지 않았고 나 역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상사와 몇 마디를 나눈 동료는 극도의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나와 있을 때의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위 상황처럼, 신경질적인 사람은 24시간 내내 신경질 내지 않는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흔히 말하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맞다. 잘못된 행동과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맞다. 우리가 여기서 조심해야 되는 부분은 바로 편견이다. 무슨 소리냐면 위와 같은 동료는 24시간 내내 짜증만 낸다는 편견을 가지면 더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 사람들도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기제가 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하루에 10분 짜증 내는 시간을 1분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제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편견에 사로잡혀 그 사람의 단면만 보기 때문에 편견이 생기고 편견에 오해가 붙는 것이다.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면 진짜로 사회 부적응자로 탈바꿈할 수밖에 없다.

자신을 통제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하버드로 생이 된 수많은 사람 중 30%가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버렸다.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던 나 같은 사람은 이러한 신경질적인 증상을 맞닥뜨린다면 완전히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나는 이 글이 단순히 남들을 향해 있지 않다고 본다. 나 역시도 누군가가 봤을 때 매우 신경질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가 모두 서로를 볼 때 편견으로 바라보지 말고, 모두가 사회 적응자로 활동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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