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몰입의 즐거움 독후감, 감상평

by 하안태 2018. 6. 19.
반응형


며칠전 문득 몰입에 관한 책을 읽고 싶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책을 사게 되었다.


심리학자의 거장 칙센트미하이가 집필한 몰입은 출판되자마자 가히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한글로 번역되어 출판할때가 약 2003년이라 판단한다.)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이 책은 중간 단계의 책이라 할 수 있다. 겉표지는 아주 재미없다. 회색바탕에 글자만 적혀있다. 안에 내용은 더 가관이다.
순간 책을 펼칠때 대학교 교재의 느낌을 받았다. 초판이 2005년도니깐 약 12년이 지났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된 폰트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학교 교재라 느낌은 받았던것 같다.

뭐 어쨌든 책의 내용은 흥미롭다. 자신의 실력이 높고 과제의 난이도가 높을때 사람은 몰입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몰입을 경험한 사람은 자기 목적성이 상당히 높고, 이들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쉽게 말해 어떠한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긍정적이며,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실험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부와 명예를 잡는다는 의미보다는 해당 일에 대해 소속된 곳에서라도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다. 물론 작가도 그렇게 표현한다.)

책을 읽을때 나는 작가와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생각의 폭과 깊이를 기를 수 있고 또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반박을 못하겠다. 다른 시각을 가지지 못하겠다.
왜냐하면 첫째 내가 의심하는, 걱정스러운 부분을 모조리 이야기하고 있다. 둘째 심리학의 거장에 걸맞게 모든 이야기를 논리와 실험, '수'로 표현하고 있다.

몰입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주변 환경이 중요하리라 판단된다. 주변 환경이 좋은 흔히 말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들은 몰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많다. 하지만 반대인 상황의 아이들은 당연히 몰입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나의 질문에 대해 작가는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주변 상황의 따라 몰입을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는 작가 자신도 이해하지만 몰입이 아주 거창하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한다. 놀이를 할때도 책을 읽을 때도 아니면 다른 노동을 할때도 그리고 공부를 할때도 충분히 몰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의 통제력이 빛을 발휘해야된다.
그리고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임을 절실히 보여준다. 수많은 사례와 실험으로 몰입의 중요도를 나타내고 있다. 반박할 수 있는 뭔가가 없다...
(여기서 관련 내용을 올리고 해당 그래프를 올리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직접 보기를 추천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몰입은 참 간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몰입을 빠지기 위해서 특정한 조건이 마련되어야 함은 틀림없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어느 경우에서라도 어떤 일에서라도 몰입을 할 수 있다. 몰입을 해야지만 무조건 성공한다는 것 보다는 일 자체, 일을 꾸려나가는 과정을 재밌게 받아들이면 몰입을 경험하고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가 성공을 부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저번에 읽었던 아웃라이어의 느낀점이 살짝 들어간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느낌은 너무 올드하다. 적당히 재밌지도 않고 적당히 어렵지도 않다. 딱 그저그런 논문을 보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저그런 논문의 글을 한글자씩 읽어보면 어느 순간 의식의 흐름(flow)을 경험하게 된다.

책이 나온지 오래되서 굳이 읽으라고 추천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인터넷에 몰입이라고만 쳐도 관련 내용이 수두룩하고 정리도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굳이 굳이 나처럼 책 자체를 통으로 봐야겠다는 의심병이 있는 사람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