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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독후감,감상평

by 하안태 2018.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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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남기는 것 같다.

근래에 통 읽지 않았던, 인문서를 읽었다. 제목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얼마전 방영했던 알쓸신잡 시즌2에 등장한 유현준 교수님의 책이다. 방송에서 이야기 한 내용들이 몇몇이 들어있어 조금 친근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 사실.

책은 우리나라와 해외의 건축물과 공간에 대한 작가의 견해을 담은 책이다. 굳이 견해라고 할 필요도 없이 전문가를 위한 책이 아닌 비전문가를 위한 쉽게 쓰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견해가 참 이해하기 쉬워서 견해라고도 하기 어렵다.

광화문 광장, 한강의 수 많은 다리들, 에펠탑이나 샹들리제 거리등 유명한 건축물과 거리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으며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다소 상세하게 풀어 쓰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흥미를 놓지 못한 이유는 사진과 일러스트가 기가 막히게 배치되어 있다. 특히나 일러스트는 유현준 교수가 직접 그린것이라 한다. 맨 처음 일러스트가 나왔을때 정말 잘 그렸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직접 그렸다고 했을때 적지 않게 놀랐다.
건축가들은 그림을 정말 잘 그리는 구나...아! 도면을 그리고 3d입체면을 보려면 당연한 이야긴가...

각설하고! 그나마 조금 불편했던 점은 각주라 아니라 미주라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어려운 용어거나 설명이 필요한 용어를 위해 설명을 위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용어들은 맨 뒤에 적혀 있는데, 참으로 곤란한 설정이다. 책을 보다가 모르는 용어가 등장하면 다시 맨 뒤로 펼쳤다가 다시 돌아오고. 이런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심히 집중력이 떨어졌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배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진과 일러스트라고 생각한다. 사진과 일러스트가 배치된 페이지 밑에 각주가 달리면 그것만큼 이상한 레이아웃 또한 없을 것이다. 물론 이해는 한다. 근데 불편하다!

두번째는 책의 상태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때 웬만해서는 구입해서 읽는다.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나는 작가에게 돈을 내고 작가는 나에게 지식을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고장터에서 사거나 책을 빌리는 것 자체를 나쁘게 보질 않는다. 어떻게해서든 책을 읽는 것는 좋다. 이건 다만 나만의 철학일뿐!

분명히 새 책을 샀는데 책 상태가 참 그지 같다. 잉크가 자간 사이에 묻어 있었고
또한 290~291, 302페이지는 글씨체가 '굵게'가 되어있다.

왼쪽이 '굵게' 오른쪽이 '일반'이다. 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편집부 혹은 교정부는 이런걸 안잡고 뭐하는질 모르겠다. 이러한 상황 또한 엄청난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또한 을유문화사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생기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나에게 미개척지인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소개해서 너무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현준 교수의 지식과 말투가 그대로 책에 담아 쉽게 읽으라고 툭 던져준 책인 것 같았다. 다만 을유문화사가 일을 안했기 때문에 완벽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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