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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맞는 기분

by 하안태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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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아마 이 글이 포스팅되고 얼마 뒤, 나는 백신을 맞을 것이다. 나보다 먼저 맞은 사람에게 물어보니 별것 아니라는 말이 있고, 통증은 있지만 크지 않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살면서 아파져 왔던 것 중에 가장 아팠다고도 이야기해 주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제는 아주 지긋지긋하다 

본론

나는 얀센을 맞는다. 민방위 소속으로 인해, 일반인보다는 미리 맞게 되었다. 얀센의 효과는 66%로 다른 백신인 모더나(94%), 화이자(95%) 대비해 다소 낮다. 하지만 사망 예방효과는 100%라는 결과가 있다. 효과 측정에서도 사람마다 각기 다른 환경에 놓여있고, 사람마다 각기 다른 체질이기 때문에 숫자로 다른 백신보다는 높고 낮음을 정확히는 구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얀센을 맞는다고 하니 주변에서 말하는 걱정은, 예방률보다는 지속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1회 접종 이후 추가적인 접종 할 필요가 없으니, 예방률은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 뻔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얀센 백신보다 다른 백신이 지속력이 높다는 뉴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2회 접종보다, 1회 접종이라 지속시간의 감소는 충분히 예상했다. 하지만, 실험에 의해 밝혀진 사실은1회 접종이라도 6개월 이상 항체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6개월 이상 지속할지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연구 결과가 충분하지 않아 모른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은, 다른 백신은 2회 접종이라 지속력이 반영구일까? 당연히 아니다. 심지어 지속력에 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만 한다. 심지어는 얀센의 백신은 1회 접종이 아예 종료가 아니라, 내년 (2022년)에 한 번 더 맞을 수 있다고 하니, 따지고 보면 2회 접종이다. 즉, 다른 백신과 같다. 이런 상황인데, 내가 굳이 백신을 선택해서 맞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먼저 맞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지경이었다.

다양한 백신 괴담이 존재해도 백신을 맞으려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괴담 따위는 믿지 않는 성격이고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기 싫어서였다.

괴담은 그렇다고 한들, 두 번째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한다. 코로나 19가 대한민국에서 막 퍼지기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에 신종 바이러스라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 젊은 사람에게는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끝났지만, 연세가 있는 사람에게는 사망까지 이르게 했다. 사망하는 사람이 생기니, 정부는 단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소수의 젊은 사람이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 클럽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 후 집에 계시는 노인에게 전파해, 사망했던 일도 있었다. 누군가 이러한 상황을 보고 댓글로 한 기억이 난다. "젊은 사람이 옮긴 병으로 노인이 죽네"

수많은 미디어의 탄생으로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 팩트 체크를 통할 걸러야 하는 정보인데도 그걸 믿는 사람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겪지 않은 바이러스다 보니 많은 사람은 팩트 체크를 할 수 없었다. 심지어 정부의 말에는 무조건 불신하는 문화가 생겨놨고, 화풀이 대상을 정부로 삼아 이를 철저하게 무시했다.

감염병이고, 나로 인해 누군가가 아프게 될 수 있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그러니 극소수의 사람이 병을 옮기고 와 본인은 괜찮은데 상대방은 아프게 한 것이다. 나는 어떠한 쪽의 정보만 믿지 않는다. 대부분 열린 결말로 두고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인 후 결정하는 편이다. 이번 코로나 백신을 맞는 이유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다양한 정보 중 교집합의 내용은 누군가가 나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다행스러운 것이 누군가가 나를 감염시키지 않았다. 대부분 대한민국 사회에서 방역 지침을 잘 지켰고, 본인 위생에 신경 쓴 결과라 생각한다. 이번 백신을 맞음으로 한 걸음 더 적극적인 바이러스 예방을 할 것이다.

결론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이상하리만큼 빨리 나왔다. 수십 년 걸려야 하는 작업을 단 1여 년 만에 해결한 것이다. 물론, 동전의 양면과 같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고 본다. 예방이 있으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는, 무서워하지 않고 백신을 맞음으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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