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메타버스 관련 이야기를 했었다. 앞으로 벌어질 미래 상황에 대해 메타버스는 세상의 흐름이라고 생각했다. 이걸 주식으로 연결시켰고, 간단하지만 키워드 중심으로 로블록스와 제페토를 전달했다. 이번에는 같은 종류이긴 하나, 조금 넓은 개념을 알려드리려고 한다. 바로, 레이블링 게임이다
2021년 트렌드 코리아에서도 레이블링 게임, 단어가 등장한다. 김난도 교수에 따르면 "자기 정체성을 특정 유형으로 딱지(레이블)를 붙인 뒤, 해당 유형이 갖는 라이프스타일을 동조/추종함으로써 정체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게임화된 노력"이라고 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멀티 페르소나이다. 레이블링 게임과 페르소나도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이 든다면, 다음의 예를 들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요즘 카카오톡이나 각종 SNS에 성격유형 검사 등이 있지 않은가? MBTI 성격검사, 심리에 따른 꽃 검사 등 이런 것들이 레이블링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MBTI에서 나온 성격이 본인의 성격이라고 딱지를 붙이고 행동하는 것이다. "난 ENFJ인데, 너는 뭐야?"라고 묻는 요즘 세대들의 놀이인 것이다. 이것은 곧, 페르소나에서 탈피한 멀티 페르소나와도 같다.
이는, 좋게 보면 본인 속에 다양한 성격과 능력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지만 나쁘게 보면 현실에서, 하나의 성격으로 살아가기에 힘듦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을 그대로 가상세계로 옮긴 것이 바로, 아까 이야기한 메타버스의 로브록스와 제페토이다.
우리는 앞으로 마케팅과 광고를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마케팅이란 결국 "나는 네가 좋아"라는 직접적인 사랑 고백과도 같다. 여기서 상대방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주로 취미는 어떤지 그들의 주변에는 어떤 성향들이 존재하는지 파악해야 사랑 고백을 받아줄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원론적인 질문을 해보겠다. 이들은, 왜? 레이블링 게임을 하면서 멀티 페르소나를 활용할 수 있는 로블록스와 제페토 게임을 하는 것일까? 나는 이것을 자본주의가 만든 성격이고 이것을 통해 본인의 가치관을 합리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대다수 사람은 자본주의 아래에 태어났다. 반대로 부모의 세대는 자본주의 시대가 올 때쯤 태어난 인물이기에, "돈"이란 것은 자고로 모아야 선하고, 아껴야 선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자본주의의 개념을 체화하지 못했고, 다양한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철학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자본주의가 활성화하고 있는 와중에 태어난 우리는 부모와 세대와 돈을 바라보는 개념이 아예 달라진 것이다.
즉, "돈"이란 것은 잘 써야지 좋은 것이다. 물론, 무분별하고 과도한 소비는 전 세대에 걸쳐 "악"으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속에서 본인의 가치관을 찾아야만 돈의 사용을 합리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들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성격검사나, 메타버스 속에서 다양한 가치관을 경험하면서 본인의 철학을 구축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 삶 속에서 어떤 형태로 자신을 표현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는 활동인 것이다.
이러한 활동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브랜드를 역으로 본인의 가치관으로 투영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보자. 누군가에 의해 아이폰을 사용한 사람은, 본인의 가치를 아이폰으로 투영하여 본인이 "아이폰을 쓰기 때문에 최첨단과 유행을 따라가는 신세대"라고 규정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고객을 우리는 사로잡아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들을 어떻게 잡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략들이 존재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적 마케팅이 어느 정도는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가상현실에서 가상을 만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 인간의 접촉은 이들에겐 오히려 신비로운 경험이다. 뇌 속에 뉴런은 처음 놀랐던 경험을 저장해두는 성격을 지닌다. 이를 지속해서 오랜 기간 접촉을 하게 되면 시냅스가 형성된다. 이를 브랜드로 이야기를 해보면 소비자의 인식 속에서는 브랜드를 기억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기회가 닿는 한, 좀 더 자세히 나눠보기로 하겠다.
어쨌든, 오늘은 메타버스의 좀 더 넓은 개념은 라벨링 게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레이블링 게임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된 단어인데, 역시 앞으로의 트렌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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