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베넷 집안에서 이뤄지는 사랑과 결혼을 담은 책이다.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다루고 주변 인물들 역시도 섬세한 심리를 표현해주고 있다.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한다. 줄거리를 상세하게 적으면 소설 읽는 것에 재미를 얻지 못하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 가장 좋은 점은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어서다. 1700년대의 영국의 심리를 책 말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당시의 영국은 남자와 여자 할거 없이 모두 교양에 힘쓰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교양은 상대방에 대한 예절과 음악, 시, 그림 등 나 자신을 위한 지식 획득 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지식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위에서 언급한 당시 교양과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다. 불쾌한 언사에도 표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예절과는 다르게 여자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자기가 필요한 말을 분명히 밝히고 있고 또한 다아시의 이모인 드 버그에게도 겸손 따위는 부리고 있지 않다. 또한 겸손이 교양에 최적임에도 불구하고 다아시는 오만함을 떨고 있다.
책의 제목은 오만과 편견이다. 여기서 오만은 다아시의 오만함을 뜻하는 것이고 편견은 다아시에게 느꼈던 감정을 편견으로 바라보는 엘리자베스를 뜻한다. 제목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면 내용은 불보듯 뻔하다.
책에서 여자들은 '무조건' 결혼을 해야한다. 결혼 적령기는 22살이다. 현재에 미뤄봤을때는 너무 턱 없이 어린 나이다. 큰 언니인 제인이 23살인데도 막내 리디아는 노처녀로 늙지 않을까 걱정한다. 23살에 노처녀 이야기를 듣다니... 당시의 시대상황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은 너무 허무맹랑하다.
또한 결혼을 하기에 앞서 연애 결혼 및 선을 보고 난 뒤 결혼 하는 것이 아닌, 무도회 장에서 춤을 추다가 눈이 맞으면 약혼을 올리고 결혼을 해버린다. 그 시기가 불과 한달이 가지 않는다. 과연 그리 짧은 시간에 평생 함께할 사람의 평가를 할 수 있을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물론 이 역시도 당시의 결혼 문화라고 그저 생각하고 넘어가면 될 듯하다.
1700년대의 결혼 모습이 지금과 엇비슷한 점도 있다. 그것은 상대방의 집안과 재산, 능력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안이다. 여기서 집안은 귀족이냐, 아니냐로 구분 된다.
귀족 신분은 천한 신분과 결혼 하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책을 읽다보면 천한 신분, 신사는 아니다 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상당히 많이 나온다.)
지금도 슬프지만 남자의 집안, 여자의 집안을 보지 않는가.
작가인 제인 오스틴이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의 심리에 대해서 자세히 적고 있다. 사실 내용의 전부가 딸부자 집인 베넷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집안 유일한 남자인 아빠 베넷씨의 심리는 아주 적다. 남자로 이러한 심리를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을 가진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 여자의 심리에 대해 대충 결혼에 대한 심리가 이럴 수도 있다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몇 편의 고전문학 탐방이 이뤄질 지는 확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당시 시대상황을 알 수 있는 굉장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을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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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독후감,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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